정의당 “비례대표 축소는 정치개악”… 국회 농성 돌입
정의당은 7일 농어촌 지역구 감소 최소화를 위해 비례대표 의석을 축소하는 방안을 ‘정치개악’으로 규정하고 이를 저지하기 위한 국회 농성에 돌입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이날 국회본청 앞 계단에서 ‘비례대표 축소 결사저지 농성 돌입 선포대회’를 열고 “농어촌 지역의 대표성을 앞세워 자기 밥그릇을 지켜보려는 파렴치와 이를 위해 54석에 불과한 비례대표 의석을 넘보는 ‘놀부 정당’의 심보가 한 치의 부끄러움 없이 당당히 표출되고 있다”며 새누리당을 비판한 뒤 “비례대표제는 지역구 의석의 대체재가 아니라 보완재로 비례대표 의석은 단 한 석도 줄여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심 대표는 이어 “농어촌 지역 대표성 약화를 막아낼 방안이라는 것이 게리맨더링 허용이나 위헌 소지가 있는 농어촌특별선거구 도입은 아니어야 하고 더욱이 비례대표 의석을 축소하는 것은 결코 아니어야 한다”면서 “비례대표 의석을 확대해 농어촌 지역을 제대로 대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 대표는 그러면서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정의당 3당의 지도부 회담을 통해 선거구획정안과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일괄 논의할 것을 촉구했다.
정의당은 선거구획정위가 국회에 획정안을 제출키로 한 법정시한인 13일까지 본청 정문 앞에서 농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전혼잎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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