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찰 슈워첼 구토 증세 휴식
배상문(29)이 파트너 찰 슈워첼(31ㆍ남아공)의 컨디션 난조로 프레지던츠컵 첫날 경기 출전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닉 프라이스 인터내셔널팀 단장은 7일 발표한 포섬 매치 출전 선수 명단을 발표한 뒤 “배상문과 슈워첼은 내일 출전하지 않는다. 두 선수가 어제 연습 라운딩을 잘 치뤘지만 슈워첼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출전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럽 투어에 출전한 뒤 한국에 입국한 슈워첼은 연습 라운딩 중 갑작스럽게 구토 증세를 보여,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 슈워첼과 한 조로 연습한 배상문은 프레지던츠컵 첫 경기를 다음 날로 미루게 됐다. 대회가 열리는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2승을 거둔 바 있는 배상문은 인터내셔널팀의 ‘히든 카드’로 팀에 합류하게 됐다. 또 이번 대회가 사실상 군 입대 마지막 경기인 만큼, 배상문은 미국프로골프(PGA)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준 강력한 ‘뒷심’을 선보일 전망이다.
배상문은 연습 라운딩에서도 가장 좋은 성적을 내, 닉 프라이스 인터내셔널팀 단장이 낸 내기에서 1등을 하기도 했다. 최경주 수석부단장은 “어제 연습라운드에서 돈을 걸고 내기를 했는데 배상문과 슈워첼이 1등을 했다. 이들의 호흡이 가장 잘 맞을 것이라는 예상이 적중했다”라고 말했다. 배상문은 “컨디션이 좋은데 첫날 경기에 못나가게 돼 아쉽지만 단장의 결정”이라며 “오늘 오후에도 열심히 연습하고 내일은 팀의 승리를 위해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슈워첼의 갑작스러운 컨디션 난조로 인터내셔널팀은 조편성에 비상이 걸렸다. 슈워첼이 인터내셔널팀 명단에 포함된 이상 남은 경기에 두 번은 출전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 부단장은 “매일 경기를 지켜본 뒤 잘하는 선수와 못하는 선수를 파악해야 한다”며 “컨디션이 좋지 않은 선수를 잘 빼는 것도 승부수”라고 설명했다.
인천=이현주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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