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d Play (재미있는 말)
잘 배워야 말도 잘하게 된다. Good input이 있어야 good output이 되는데 input된 영어가 Konglish라면 speaking도 writing도 원조 영어와는 멀어진다. 이는 단어의 잘못된 이해에서 시작된다.‘I played TV games last night’이라고 말하면 미국인 친구들은 잘 이해하지 못한다. Video games라고 해야 하는 것을 TV games라고 했기 때문이다. ‘어제 근사한 식당에 가서 맛있는 메뉴를 먹었다’라고 하면서 ‘I went a fancy restaurant and ate some delicious menus’라고 말하는 것도 Menu가 ‘식사 종류를 나열한 것’이지 음식 이름이나 식사 명칭이 아닌 것을 간과한 오류다.
‘그는 직장에서 이미지가 좋지 않다’고 말할 때 ‘image’를 써서‘He makes a bad image at work’라고 말하면 지극히 동양적인 표현법이 된다. 이 때는‘He makes a bad impression at work’가 옳다. impression과 image를 혼동한 것이 문제다. 유사한 사례로 ‘well-being’ ‘goal ceremony’가 있다. ‘사회 복지’를 얘기할 때 쓰는 단어를 ‘건강에 좋은’의 뜻으로 ‘well-being food’ ‘well-being house’식으로 말하면 복지에 쓰이는 음식과 복지를 위한 주택이라는 의미가 된다. 따라서 well-being 대신 wellness를 사용하여 wellness fitness center 혹은 wellness foods처럼 말해야 옳다.‘goal ceremony’는 일부 방송인이 잘못 쓴 것을 너도나도 덩달아 사용하게 된 것이다. ceremony는 ‘의식, 의례, 행사’의 뜻인데 goal을 넣은 기쁨에 어떤 제스처를 취하는 것은 ‘goal celebration’이라고 하는 것이 알맞다. 엉터리 영어가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다수의 사람들이 그렇게 말하면서 사람들이‘진짜 영어’로 착각하게 되기 때문이다.
변종 영어는 단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생긴다. Remote control을 줄여서 remocon(리모콘)이라고 부르면 이것이 신조어라도 된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사실 원어민은 그냥 ‘Where is the remote?’처럼 ‘remote’라고 말한다. Supermarket을 super라고 줄여 말하면 접두어 super-로 시작하는 수백 개의 다른 표현과 헷갈리게 된다. 유독 한국인만 슈퍼마켓으로 알아듣는다. 언론에서도 ‘Bed town’라는 표현을 서슴없이 사용하지만 이를 알아듣는 사람은 일본인과 한국인뿐이다. 올바른 표현은 ‘commuter town’이다. 또 일본과 한국에서는 전기 소켓을 ‘콘센트’라고 부르지만 정통 표현은 electric socket이다. 각 단어를 제대로 이해해야 ‘짝퉁 영어’(false cognates)를 근절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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