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대생들이 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찾은 책은 그리스 비극으로 조사됐다.
6일 유기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제출 받은 ‘서울대학교 도서관 도서 현황’ 에 따르면 1위는 ‘에우리피데스 비극’으로 총 74회 대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에우리피데스 비극’은 인간에 대한 성찰과 탐구 정신이 담긴 내용으로 코린토스왕 크레온과 메데이아, 그녀의 남편 이아손 등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메데이아’ 외 ‘히폴뤼토스’등 총 9편의 비극이 담겨 있다. 이 외에도‘소포클레스 비극’(3위ㆍ46회), ‘아이스퀼로스 비극’(4위ㆍ43회) 등 그리스 3대 비극 시인의 작품이 5위 안에 들었다. 10개 목록 중 9권이 문학, 사회과학 서적이었다.
서울대의 올해 대출 현황은 10년 전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2005년에는 ‘한국사특강’이 대출 도서 1위에 오른 가운데 상위 10개 목록에 ‘서양미술사’, ‘양자역학’ 등 순수학술서를 비롯해 역사, 문학, 철학 등 다양한 분야의 책들이 포함됐었다. 특히, 과학도서는 10년 전 4개 도서가 순위에 오른 것에 비하면 올해는 한 권도 포함되지 않았다.
정준호기자 junho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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