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도시철도공사 고객알림 용어 우리말로 순화
대전도시철도공사는 569돌 한글날을 앞두고 고객들을 대상으로 쓰고 있는 용어 가운데 외국어, 한자어, 잘못된 맞춤법 용어 등 380건을 쉬운 우리말로 바꾸어 나가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도시철도공사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한남대 국어문화원의 도움을 받아 공사 누리집(홈페이지)과 역사 게시물, 안내방송 문안, 고객 운송약관에 있는 용어 중 올바르지 않은 380건을 찾아냈다.
공사는 누리집에 있는‘게첨’이라는 한자말은 내붙임으로, 외국어인 그린리더는 녹색 활동가로, 일본식 한자어인 대합실은 맞이방으로 바꾸기로 했다. 또 매표소를 표 사는 곳으로, 사이버 신고는 누리신문고로, 퀴즈 이벤트는 문제풀이 한마당 등으로 어문규정에 맞는 우리말을 찾아 쓰기로 했다.
역사내에 붙어 있는 붙임딱지(스티커)도 어법에 맞게 고치기로 했다. 에스컬레이터에 붙어있는 ‘손잡이는 꼭 잡으세요’를 ‘손잡이를 꽉 잡으세요’로 바로 잡고 ‘출구’를 ‘나가는 곳’이나 ‘날목’으로 고쳐 쓰기로 했다.
권위적인 표현도 이용객의 입장에 맞게 고쳐 쓰고 사용자 입장에서 표현하고 있는 ‘부정승차 단속 중입니다’라는 표현도 ‘부정승차를 단속하고 있습니다’로 사용하기로 했다.
공사는 이외에도 띄어쓰기와 문장부호, 맞춤법에 어긋나는 용어도 올바르게 바꾸어 갈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는 “공기업으로서 우리말을 바르게 쓰자는 의미와 함께 고객과의 의사소통을 쉽게 매끄럽게 하기 위해 용어 순화를 추진했다”며 “직원교육을 통해 공문서 작성부터 일상 생활에 이르기까지 올바른 언어생활을 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허택회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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