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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규칙을 어긴 사람에 더 각별히 관심 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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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규칙을 어긴 사람에 더 각별히 관심 둬야”

입력
2015.10.0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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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5일 오전 바티칸에서 열린 시노드 회의를 마치고 나오며 손을 흔들고 있다. AFP연합뉴
프란치스코 교황이 5일 오전 바티칸에서 열린 시노드 회의를 마치고 나오며 손을 흔들고 있다. AFP연합뉴

프란치스코 교황은 5일 세계주교대의원회의(주교 시노드) 총회에 참석한 주교들에게 솔직하고 열린 태도를 당부했다.

교황은 이날 전세계 270명의 주교가 바티칸에 모여 이혼ㆍ재혼ㆍ동성애 사목 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하기에 앞서 건강한 영혼과 교회ㆍ가정의 선을 최우선 목표로 놓고 주교들이 평등한 가운데 진지하게 논의할 것을 촉구했다고 이탈리아 뉴스통신인 안사가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시노드는 절충과 협상 등을 통해 합의해야 하는 의회가 아니라 신이 교회가 나아가야 할 길을 보여주는 신성한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개인적인 편견은 접어둔 채 용기 있고 겸손하게 신의 ‘놀라움’에 인도돼야 한다”며 “과감하게 교리와 목회자적 열정과 지혜, 정직함을 갖고 신의 인도에 따라 복음의 원칙을 채택해달라”고 당부했다. 교황은 또 교회가 보존돼야 할 “기념 박물관”이 돼서는 안 된다며 신의 뜻에 따라 변화할 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3주간 열릴 시노드를 위한 4일 개막 미사에서 동성애자 결혼에 대한 가톨릭 교회의 반대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그러나 교회는 모든 사람에 대해 이해와 애정을 베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남자와 여자가 결합하는 것이 진정한 신의 계획”이라고 역설하면서 “그러나 교회는 상처 받고 교회의 모든 규칙을 지키는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더욱 각별한 관심을 둬야 하며 실수를 저지르거나 나락에 떨어진 사람들은 이해하고 애정을 베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신지후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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