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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아이콘, 위너 ④

입력
2015.10.05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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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뱅→아이콘, 위너

YG는 긍정과 불안의 시선이 공존한다. 빅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반면 후발 주자들이 신예라는 부분 때문이다. 그래서 YG는 그룹 위너와 아이콘의 성장을 최우선 순위에 놓고 있다.

최근 데뷔한 아이콘을 예로 들면 현재 연예 기획사가 펼칠 수 있는 모든 마케팅 기법이 총동원됐다는 평가다.

아이콘은 데뷔 첫 무대를 국내 최대 규모의 실내 공연장인 서울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펼쳤다. 관객 동원이 부담이라서 일반 가수들에게 '꿈의 무대'로 여겨지지만 객석에는 1만 3,000명이 꽉 들어찼다. 시작부터 평범한 신인이 아니라는 점이 자연스럽게 인식됐다.

2년 전 연습생 신분 때부터 아이콘의 얼굴을 꾸준히 대중에게 각인시킨 결과다. YG는 엠넷을 통해 데뷔 서바이벌 프로그램 '윈(WIN)'을 기획하고 위너와 아이콘을 알렸다. 아이콘은 위너에게 패하는 바람에 데뷔 기회를 놓쳤다. 그 사이 바비와 비.아이는 '쇼미더머니3'를 통해 스타성과 실력을 검증받으며 아이콘 데뷔에 대한 대중의 갈증을 키웠다. 이 부분을 데뷔 일기 형태의 프로그램 '믹스 앤 매치'로 한 번 더 풀어갔다.

음원 발매 방식도 세 차례로 나누어 홍보효과를 극대화시켰다. 음원 생명력이 통상 2주 정도인 것을 감안해 분산 공개 전략을 펼쳤다. 빅뱅이 지난 5월부터 매달 싱글을 내놓으며 큰 재미를 봤던 방식이다. 더불어 앨범 프로듀서로 멤버 이름을 올리며 다른 아이돌 그룹과 차별화를 꾀했다.

끝이 아니다. 아이콘은 데뷔 원년부터 국내와 해외 활동을 동시에 진행할 계획이다. 다음 주부터 당장 일본 팬미팅이 잡혀있다.

YG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양현석은 "아이콘뿐 아니라 위너도 조만간 깜짝 놀랄 결과물을 내놓을 것"이라며 "빅뱅이 현재라면 아이콘과 위너는 YG엔터테인먼트의 미래"라고 비유했다.

심재걸 기자 shim@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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