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경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아태 마케팅 부사장(왼쪽)이 2015 핫식스 GSL 시즌3에서 우승한 이신형 선수와 함께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GOM eXP 제공
GOM eXP가 주관하는 마지막 GSL(Global Starcraft Ⅱ League) 대회의 주인공은 SK텔레콤 T1의 이신형(테란)이었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e스포츠 방송 파트너사 GOM eXP가 주관하고 핫식스가 후원하는 '2015 핫식스 GSL 시즌3' 결승전에서 이신형이 한지원(CJ엔투스·저그)을 세트 스코어 4: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양 선수 모두에게 의미있는 경기로 꼽혔다.
먼저 한지원은 2015 GSL 시즌2, 스타크래프트 Ⅱ 스타리그 2015 시즌3에 이어 GSL 시즌3까지 연속으로 결승 무대에 오르며 강자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러나 앞선 두 대회에서 모두 준우승에 그치며 2인자 이미지로 유명한 전 프로게이머 홍진호의 뒤를 잇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섞인 시선을 받아야 했다.
이신형은 2014년 GSL 시즌3에서 우승한 지 1년만에 다시 결승전에 올라 감회가 새롭다고 밝혔다. 올해 GSL 시즌2까지 3년여 기간 동안 테란으로 결승전에 오른 선수는 이신형이 유일하기 때문에 승리하면 기념비적인 기록이 될 터였다.
이날 결승전이 열린 프릭 업 스튜디오에는 500여명의 현장 관람객이 방문해 결승전의 열기를 더했다.
바니연구소에서 진행된 1세트에서 한지원은 빠른 뮤탈리스크로 이신형을 공략하려고 했으나 오히려 화염 기갑병에 러시를 당하며 주춤했다. 기세를 잡은 이신형은 토르와 바이킹으로 무장한 메카닉 병력으로 재차 전투에 돌입했지만 한지원의 뮤탈리스크 30여기에 무너졌다.
소모전으로 공방을 벌이던 상황에서 한지원은 뮤탈리스크와 울트라리스크 조합으로 이신형을 굴복시키며 1세트를 따냈다.
1세트를 내준 이신형은 2세트와 3세트를 빠르게 밀어붙이며 세트 스코어를 2대 1로 뒤집었다. 2세트에서 한지원의 저글링 러시로 타이밍을 뺏긴 이신형은 의료선 2기를 모아 화염차를 기갑병으로 변신시킨 후 러시에 돌입해 한지원의 여왕까지 모두 잡아내며 승리했다. 3세트에서는 깜짝 벙커러시로 순식간에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4세트에서는 한지원이 뮤탈리스크, 저글링, 맹독충의 다양한 조합을 통해 이신형의 바이오닉 전략을 격파했다. 뮤탈리스크로 이신형의 본진을 공격함과 동시에 저글링-맹독충 조합으로 멀티를 공략한 한지원의 전술이 돋보이는 경기였다.
2대 2로 팽팽하게 맞선 양 선수는 5세트에서 47분이라는 장기전을 펼치며 결승전다운 명경기를 펼쳤다. 9시 지역에서 대치 상황을 이어가던 순간 한지원이 먼저 공격을 펼쳤으나 이신형이 침착하게 메카닉 물량 공세를 퍼부으며 3대 2 스코어를 만들었다.
승부의 갈림길이 될 6세트에서는 이신형의 손 쉬운 승리로 최종 승부가 갈렸다. 이신형이 한지원의 일벌레를 잡아내며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이후 한지원이 다수의 맹독충으로 러시에 나섰지만 이신형이 해병으로 막아내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한편 조만간 선보이게 될 최신 확장팩 '스타크래프트II: 공허의 유산'이 적용된 최신 버전의 GSL은 명칭을 그대로 유지한 채 아프리카TV가 진행하게 된다.
채성오기자 cs86@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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