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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대 총장 직선제 이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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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대 총장 직선제 이뤄질까

입력
2015.10.05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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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대 총장 직선제 이뤄질까

강원대의 총장 직선제 전환 여부가 구성원들의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강원대 비상대책위원회는 19, 20일 이틀에 걸쳐 직접 투표를 통해 차기 총장 선출방식을 확정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비대위는 13, 14일 춘천과 삼척캠퍼스에서 간선제와 직선제 장단점 등에 대한 공개토론회를 갖는다.

강원대에 앞서 충남대 교수회가 6일부터 8일까지 총장직선제 실시에 대한 찬반 투표에 나서기로 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직선제 전환 시 같은 지역거점대인 부산대, 경상대 등과 함께 공동 대응키로 했기 때문이다.

표면적인 학내 분위기는 부산대가 직선제로 학칙 개정에 나선 이후 지지세가 확산되고 있다. 각종 설문조사에서 직선제 선호가 월등하게 많았고, 간선제에 따른 폐해와 대학의 자율적 판단에 맡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직선제 전환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강원대 관계자는 “현행 간선제는 구성원 의사를 제대로 반영할 수 없다. 총장 선출 방식이 추첨제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국립대인 만큼 교육부의 입김을 무시할 수 있겠느냐는 주장도 나온다.

교육부는 대학특성화사업(CK) 시행계획에 대한 국립대의 참여 조건으로 내걸었던 ‘총장직선제 학칙 개정’을 어길 경우 본부 사업비의 일부 환수를 검토하겠다고 최근 밝혔다. 총장 선출 방식을 연계한 학부교육선도대학(ACE) 육성사업과 국립대학 혁신지원(PoINT)사업도 마찬가지다. ‘어쩔 수 없이 정부의 의도대로 갈 수 밖에 없지 않느냐’는 전망이 나오기 시작한 이유다.

앞서 강원대와 경북대 등 전국 국립대 총학생회 등은 지난 2일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 광장에서 상경집회를 갖고 “교육부는 대학 대표자를 학내 구성원이 뽑겠다는 당연한 민주주의 원칙을 국립대 발전을 빌미 삼아 무너뜨리려 했고, 따르지 않는 대학에는 재정지원을 끊겠다며 협박했다”고 비판했다.

박은성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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