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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흔들리는 ‘대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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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흔들리는 ‘대세론’

입력
2015.10.0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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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사이더’들의 약진에도 불구하고 미 대선 레이스에서 유력한 공화당 주자로 꼽혀왔던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의 지지율이 쉽사리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역시 민주당의 ‘대세’로 여겨지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만만치 않은 난관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미국의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지난달 22~29일 공화당 성향 유권자 421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를 실시해 2일(현지시간)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젭 부시 전 주지사의 지지율은 4%로 공화당 대선 주자 가운데 6위에 그쳤다. 반면 갈수록 초반 강세가 꺾일 것으로 예상됐던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는 지지율 25%로 1위 자리를 이어갔고, 신경외과의사 출신의 보수논객 벤 카슨이 16%의 지지를 받아 2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대통령을 지낸 형과 아버지의 후광에 힘입어 머지않아 가장 강력한 후보로 두각을 보일 것이란 언론들의 예상과는 어긋나는 모습니다. 미 언론들은 부시 전 주지사의 인기도가 NBC뉴스와 월스트리트저널 여론조사(9월 20~24일)에서 나타난 7% 지지율보다 오히려 떨어지는 상황에 대해 “불법이민자에 대해 입장이 강경한 아웃사이더들의 강세가 꺾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3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내 영향력이 막강한 직능단체 중 하나로 꼽히는 국제소방대원협회가 최근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다. 신문은 “클린턴 전 장관의 대세론에는 미국교사연맹과 같은 막강한 직능단체의 지원이 버티고 있는데 이번 소방대원협회의 지지철회는 적잖은 타격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선 클린턴 지지자들이 이후 출마를 선언할 수 있는 조 바이든 부통령 쪽으로 돌아서기 위해 중립적인 입장으로 선회하면서 클린턴 지지세력의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양홍주기자 yangh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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