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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인천시 교육감, 수천만원 들여 해외봉사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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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인천시 교육감, 수천만원 들여 해외봉사 떠나

입력
2015.10.04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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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 담당 직원 등과 캄보디아로

무상급식 확대를 주장하던 이청연 인천시교육감이 교육재정이 열악한 상황에서 예산 2,000만원을 들여 해외봉사활동에 나서 논란에 휩싸였다.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이 교육감은 4일 오후 아시아나항공편으로 캄보디아 씨엠립으로 봉사활동을 떠났다. 이 교육감은 현지 학교를 찾아 도서, 책상, 칠판 등을 기증하고 씨엠립시와 교육협력사업 추진 관련 협약을 맺은 뒤 9일 귀국할 예정이다.

이번 해외봉사활동에는 수행비서 2명과 홍보 영상·사진 촬영 담당 직원 1명 등 모두 6명이 동행한다. 이중 3명은 기증 물품 구입과 협약 체결을 준비하기 위해 지난달 3일 먼저 출발했다.

해외봉사활동 예산은 모두 2,000만원으로 기증 물품 구입비가 1,400만원, 이 교육감 등 봉사단 여비가 600만원이 책정됐다.

재정위기가 심해지는 상황에서 이 교육감이 봉사단과 함께 여비로 수백만원을 써가며 해외봉사활동에 나서는 게 적절한지 지역교육계에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재정위기 속에 다양한 교육사업을 폐지·축소해왔으며 최근에는 학교에서 시설 유지비와 전기료 등 공공요금을 내는데 쓰는 기본운영비를 줄이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이 교육감은 7월 인천시의회에서 무상급식을 초등학교에서 중학교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이 교육감이 1년 전 캄보디아를 방문했을 때 열악한 교육환경을 보고 도움을 주겠다고 한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이번에 봉사활동을 떠나게 된 것”이라며 “물품을 기증하는 데 그치지 않고 봉사단 일행이 직접 담과 칠판을 보수하는 등 봉사활동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환직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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