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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생 3명 중 1명 국내 대학 가는 '외국인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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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생 3명 중 1명 국내 대학 가는 '외국인학교'

입력
2015.10.0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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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청라달튼… 75%가 내국인

내국인 재학생 비율이 75%가 넘어 ‘무늬만 외국인학교’라는 비판을 받는 인천 청라달튼외국인학교의 졸업생 3명 중 1명은 국내 대학 진학을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청라달튼외국인학교를 올해 6월 졸업한 54명 중 4명은 국민대(1명), 연세대(2명), 한양대(1명) 등 국내 대학에 입학했다. 이들은 국내 대학 진학을 위해 학교를 조기 졸업했다.

다른 졸업생 14명은 내년 국내 대학 입학을 준비 중이며 나머지 36명은 해외 대학에 진학했다. 졸업생의 33.3%가 국내 대학에 진학했거나 진학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해외 대학 중에는 송도국제도시 인천글로벌캠퍼스에 들어선 뉴욕주립대 조지메이슨대 유타대 등이 포함됐다.

올해 졸업생을 살펴보면 부모가 모두 한국 국적을 지닌 내국인 비중이 94.4%(51명)에 이른다. 청라달튼외국인학교는 지원자 부모 중 1명이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 국적 소지자이거나 지원자가 해외에서 3년 이상(1,095일) 체류한 경우에 한해 지원자격이 주어진다.

‘외국교육기관 및 외국인학교 종합 안내 서비스’(www.isi.go.kr) 공시자료에 따르면 청라달튼외국인학교 2015~2016학년도 재학생은 모두 337명으로, 이중 75.9%(256명)이 내국인이었다.

현행 ‘외국인학교 및 외국인유치원의 설립·운영에 관한 규정’에서는 외국인학교의 내국인 비중은 학생 정원의 30%를 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청라달튼외국인학교의 경우 내국인 비율이 재학생 기준으로 75%가 넘지만 정원 기준으로는 16.4%에 불과하다. 이 학교의 정원은 1,560명으로 학생 충원율이 21.6% 수준이다.

청라달튼외국인학교는 자율형사립고인 서울한가람고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봉덕학원이 2011년 9월 설립했으며 국내 학력이 인정되는 국내 유일한 외국인학교다. 유치원~고등과정 교육과정을 8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운영하며 1년간 수업료는 입학금과 수업료를 합쳐 과정별로 2,184만~2,884만원에 이른다.

이환직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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