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 결승전 제1국
백 박하민 초단
흑 변상일 4단
장면 6
박하민이 중앙을 △로 들여다봤을 때 참고1도 1로 잇는 건 2로 계속 공격당해서 수습이 점점 어려워진다. 그래서 변상일이 1, 3으로 붙여서 변화를 꾀했다. 백이 6으로 받으면 4로 단수 치는 게 선수가 되므로 참고1도보다 훨씬 낫다. 그게 싫어서 실전에서는 박하민이 먼저 4, 5를 교환한 다음 6으로 응수했지만 결과적으로 흑이 선수를 잡아 7로 두게 돼서 일단 변상일의 의도대로 된 셈이다.
한편 백의 입장에서는 중앙 흑을 절대로 쉽게 살려줘서는 안 되므로 8, 10으로 끊어서 어떻게든 좀 더 괴롭히려 했지만 11부터 15까지 진행해서 흑 대마는 절대로 잡힐 말이 아니다.
할 수 없이 박하민이 공격을 일단 보류하고 16, 18로 실리부터 챙겼는데 이때 변상일이 19, 21로 상변을 삭감하려 한 게 욕심이 과했다. 22로 이단 젖힌 게 날카로운 반격이다. 참고2도 1로 단수 치면 패로 버티겠다는 뜻이다. 결국 바둑이 유리한 변상일이 패를 피해서 23으로 물러섰고, 그 틈에 박하민이 24, 26을 둬서 상변 백집이 갑자기 크게 불어났다. 그래도 아직은 흑이 조금 유리한 형세지만 이제는 차이가 많이 좁혀졌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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