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 유럽연합(EU) 간의 자유무역협상이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3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메르코수르와 EU 대표단은 지난 1∼2일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에서 실무회담을 열어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세부사항을 협의했다.
이번 실무회담의 대변인인 리고베르토 가우토 파라과이 외교차관은 "EU 측은 메르코수르의 협상 의지를 충분히 인식했을 것"이라면서 "이번 회담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메르코수르와 EU 양측은 FTA 체결로 관세를 철폐할 수 있는 품목을 대부분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가우토 차관은 11월 중 구체적인 협상안을 교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코수르와 EU는 1990년대 중반부터 자유무역협상을 시작했으나, 시장개방을 둘러싸고 양측의 주장이 맞서면서 2004년 10월 이후 협상이 사실상 중단됐다.
두 기구 간에 FTA가 체결되면 양측을 합쳐 7억 명의 소비인구를 가진 거대 시장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메르코수르는 EU의 직접투자를 늘리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메르코수르는 1991년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 등 4개국이 무역장벽을 전면 철폐하기로 하면서 출범했다. 2012년 말 베네수엘라를 신규 회원국으로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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