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도대체 며칠인지, 무슨 요일인지 알 도리가 없었고, 사실상 알 필요도 없었다. 그리고 또 다른 사실도 깨달았다. 이곳에서 나는 내가 누구인지조차 거의 절반쯤은 정말로 잊어버리고 있었음을, 그건 예상치 못하게 아주 행복한 기분이었다.”
- ‘처음 보는 유목민 여인’
배수아 지음, 난다
소설가 배수아씨가 2009~2011년 세 차례의 알타이 방문기를 책으로 펴냈다. 독서도 샤워도 필수가 아닌 그곳에서 작가는 대자연 속으로 흠칫 흠칫 스며든다. 그는 이 책을 여행기라 부르길 거부하며 알타이를 “이 세상에서 여행기와 가장 먼 여행지”라고 불렀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