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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형 vs 임직원’ 전면전 치닫는 한화증권 내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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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형 vs 임직원’ 전면전 치닫는 한화증권 내분

입력
2015.10.02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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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행동 주도 임원 2명 대기발령

주진형 사장의 ‘서비스 선택제’ 관철 방침을 둘러싼 한화투자증권의 내부 갈등이 ‘주 사장 대 임직원’ 간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 사장은 이날 변동환 재경2지역사업부장과 최덕호 영남지역사업부장에게 자택 대기발령을 통보했다. 본인이 주도하는 서비스 선택제 도입을 놓고 영업조직 임직원들이 대표실을 항의 방문하고 성명을 내는 등 집단 반발에 나선 데 대한 징계 차원이다. 주 사장은 앞서 지난달 중순에도 서비스 선택제 도입 반대 연판장을 주도한 지역 사업부장과 지점장 2명에게 자택 대기발령을 내린 바 있다.

서비스 선택제란 고객의 주식 위탁계좌를 상담 계좌와 비상담(다이렉트) 계좌로 나눠 별도의 수수료를 부과하려는 제도. 영업조직에서는 거래대금이 적은 투자자의 수수료 부담이 가중돼 고객 이탈과 영업기반 훼손이 우려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반면 주 사장은 “단타 매매를 부추기는 비정상적인 현행 온라인 수수료 체계를 바로잡아야 한다”며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한화투자증권 내부에선 재경 지점장 26명 전원이 이날도 사장실 앞에서 피켓 시위를 벌인 반면, 주 사장은 일부 지점장들에게 전화로 설득에 나서는 등 대립이 지속됐다.

전면전으로 번진 갈등은 쉽게 봉합되지 않을 분위기다. 사내 인트라넷 등에는 주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한 관계자는 “이미 상당수 직원들이 주 사장의 방침에 거부감을 보이고 있어 이번 갈등이 단순히 서비스 선택제 찬반 문제로 그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용식기자 jawoh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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