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의 올림픽팀 호주와 친선전
칠레 U-17 월드컵도 17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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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가 10월을 맞아 풍성한 ‘가을 수확’에 나선다. 슈틸리케호(국가대표팀)와 신태용호(올림픽대표팀), 최진철호(17세 이하 대표팀)는 이번 달 각종 A매치를 앞두고 있다. 한층 견고해진 스쿼드를 꾸린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쿠웨이트, 자메이카를 상대로 전력을 점검한다. 신태용 감독은 호주와의 친선 2연전을 통해 ‘감치(감독+코치)’ 꼬리표를 떼고 감독으로서 본격적인 행보를 보인다. 최진철 감독은 칠레월드컵에서 한국 축구의 미래를 밝히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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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8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4차전 쿠웨이트 원정과 13일 자메이카와의 친선경기를 통해 팀의 조직력과 완성도를 높인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A매치를 위해서는 실험과 발굴을 하지 않았다. 최전방 공격수로는 석현준(24ㆍ비토리아 FC)과 황의조(23ㆍ성남 FC)를 재신임했고, 지동원(24ㆍFC 아우크스부르크)을 다시 불러들였다. A매치 상대는 모두 난적이다. 지역예선 조 1위 수성을 위해선 한국과 함께 3승을 기록 중인 쿠웨이트를 넘어야 한다. 자메이카도 그동안 친선 경기를 치렀던 국가들 중 가장 강하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7위로, 한국보다 네 계단 낮아졌지만, 7월 열린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골드컵에서는 준우승을 거뒀다.
‘일전’을 앞두고 핵심 선수들의 이탈 소식도 슈틸리케호의 고민거리다. 이청용(27ㆍ크리스탈 팰리스)은 지난달 29일 훈련 도중 발목 부상으로 이번 대표팀 소집에서 제외됐고, 손흥민(23ㆍ토트넘) 역시 발 부위 부상으로 소집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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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는 2016 리우 올림픽을 향한 본격 레이스를 시작하기에 앞서 9일과 12일 호주 올림픽대표팀과 두 차례 평가전을 갖는다. 그 동안 ‘감치(감독+코치)’라는 애매한 호칭 아래 국가대표팀 코치와 올림픽대표팀 감독을 겸했던 신 감독은 홀로서기에 나선다. 내년 1월 시작되는 2016 카타르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 집중해야 한다. U-23 챔피언십은 리우올림픽 아시아 예선을 겸한다. 3위 내에 들어야 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따낼 수 있다.
신 감독은 자신만의 팀을 꾸려야 하는 만큼, 선수 선발과 구성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9일 신 감독이 발표한 올림픽대표팀 명단에는 FC리퍼링(오스트리아)에서 활약하는 황희찬(19)과 스페인 리그 알코르콘에서 뛰는 지언학(21) 등이 최전방 공격수로 발탁됐다. 생애 처음으로 올림픽대표팀 유니폼을 입는 이들은 호주와의 평가전을 통해 ‘신태용표 실험’에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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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철호는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칠레 U-17 월드컵에서 역대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최 감독은 지난달 29일 미국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투혼을 바탕으로 한 기술축구로 4강 이상을 노리겠다”고 선언했다. 17일 개막하는 칠레월드컵에서 한국은 브라질(18일), 기니(21일), 잉글랜드(24일)와 차례로 맞붙는다. 최 감독은 브라질에 대해 “언젠가는 만나야 할 팀이다. 부담은 없다”고 말했다. 기니를 두고는 “유연하고 빠른 축구를 구사한다. 우리 선수들이 빠르게 생각하고 예측해야 한다”고 해답을 내놨다.
최 감독은 2002 한일월드컵 4강 진출 때처럼 정신력과 조직력에 역점을 두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개인도 중요하지만, 팀도 중요하다”며 이승우(17ㆍFC바르셀로나 B팀)에게만 의존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승우도 최 감독의 구상을 이해하고 있다. 그는 지난 수원 컨티넨탈컵 U-17 국제청소년대회 나이지리아전에서 비긴 후 “축구는 혼자 하는 스포츠가 아니다. 감독님이 추구하는 경기를 하는 게 당연하다”고 밝혔다.
한국의 이 대회 최고 성적은 캐나다 대회(1987년)와 나이지리아 대회(2009년)에서 기록한 8강이다.
박종민기자
mini@hankookilbo.com
이현주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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