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금천경찰서는 화물차 내 건설공구를 수십 차례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김모(49)씨를 구속하고 김씨로부터 공구들을 매입한 공구판매업자 김모(50)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인적이 드문 밤에 서울 영등포구, 금천구, 관악구 등 일대를 돌며 27회에 걸쳐 1,400만원 상당의 건설공구를 훔쳤다.
김씨는 길거리에서 범행 대상 차량을 물색한 뒤 박스포장용 끈을 사용해 화물차 문을 열었다. 비교적 휴대가 용이한 충전드릴과 전동드릴 등을 노렸고 훔친 공구들은 시가의 3분의 1 가격으로 중고품을 취급하는 공구상에 팔아 넘겼다. 김씨는 판매 대금을 숙박비와 식비 등 생활비로 사용했다.
조사 결과 김씨는 과거에도 비슷한 범죄로 실형을 산 뒤 2010년 출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마땅한 직업이 없어 장기간 노숙했던 김씨는 생활고에 시달려 다시 범행을 저질렀다.
정준호기자 junhoj@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