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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련미' 티볼리 vs '근육미' 트랙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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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련미' 티볼리 vs '근육미' 트랙스

입력
2015.10.0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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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적 디자인 자랑 '티볼리'

미끈한 박스카 스타일, 스포티한 디컷 스티어링 휠

버튼·기어 노브까지 공들여

동력성능 최대 강점 '트랙스'

엔진 최대출력 20마력 더 높고, 고속 주행시 안정감도 뛰어나

단순한 내부로 깔끔함 살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SUV 열풍의 주역으로 꼽힌다. 만만치 않은 성능에 경제성을 앞세워 빠르게 시장을 넓혔고 ‘SUV는 남성용 차’라는 통념을 깨고 여성 고객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디젤 엔진을 달고 뛰어든 쌍용자동차 티볼리와 한국지엠(GM) 트랙스의 라이벌전이 시장을 달구고 있다. 때문에 국산 소형 디젤 SUV를 염두엔 뒀던 소비자들은 어떤 차를 선택해야 할 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세련된 티볼리, 힘 좋은 트랙스

티볼리 디젤과 트랙스 디젤은 외형에서부터 각기 다른 개성을 뽐낸다. 티볼리가 미끈한 박스카 스타일인 반면 트랙스는 한 체급 위 2,000㏄ SUV에 버금갈 정도의 ‘정통 근육질’ SUV 차체를 가졌다. 전장이 50㎜ 긴 트랙스의 덩치가 커 보이지만 의외로 전폭은 티볼리가 20㎜ 더 크다. 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축간 거리)도 티볼리가 45㎜ 더 길다.

제원상으로도 실내 공간이 좁은 트랙스는 차체가 바닥에서 위로 올라갈수록 좁아지는 형태라 실제 안에 들어가면 더 좁게 느껴진다. 다만 트랙스는 전고가 80㎜ 높아 운전석 시야가 상당히 넓다.

내부 디자인은 티볼리가 한 수 위다. 스포티한 디 컷(D-Cut) 스티어링 휠부터, 눈에 잘 띄고 감각적인 센터페시아의 각종 버튼, 세련된 기어 노브까지 하나하나 공들인 흔적이 역력하다. 동급에서는 견줄만한 상대가 없어 보인다. 이에 비해 트랙스는 깔끔한 것을 선호하는 운전자에게도 좋은 평가가 나오기 힘들 정도로 내부가 단순하다.

트랙스는 세련미가 떨어지는 대신 동력성능이 최대 강점이다. 엔진 배기량은 티볼리와 같지만 최대 출력이 20마력이나 높고, 최대 토크도 2.2㎏ㆍm 앞선다. 직접 몰아 본 트랙스는 티볼리보다 최대 55㎏이나 더 나가는 공차 중량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순발력이 뛰어났다. 가속에도 답답함이 없었고, 고속주행 시 안정감도 컸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한다면

차를 선택하는 기준은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디자인ㆍ주행성능ㆍ안전성ㆍ가격ㆍ연비 등을 따지게 된다. 가격은 2,045만원부터 시작하는 티볼리가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최상위 트림은 두 차 모두 2,495만원으로 같다.

두 차 모두 엔트리카(생애 첫 차) 시장을 겨냥한 만큼 연비는 매우 중요한 선택 요소다. 일단 제원상으로는 복합연비가 15.3㎞/ℓ인 티볼리 디젤이 근소한 차이로 트랙스 디젤(14.7㎞/ℓ)보다 우위에 있다.

그러나 주행 시 체감한 실연비에선 예상 밖의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티볼리와 트랙스 디젤로 혼잡한 서울 도심과 수도권 고속화도로 등 다양한 조건의 도로를 약 200㎞씩 주행한 결과 티볼리의 트립 컴퓨터에는 공인연비와 거의 비슷한 15.4㎞/ℓ가 찍혔다. 반면 트랙스는 공인연비를 뛰어 넘는 17.1㎞/ℓ가 나왔다. 다만 트립 컴퓨터에만 의존한 측정인데다 연비는 개별 차량에 따라 차이가 있기 때문에 연비를 꼼꼼히 따지는 운전자라면 영업점에서 운영하는 시승차를 직접 타보는 게 좋다.

티볼리 디젤은 지난 7월 6일, 트랙스 디젤은 8월 25일 출시돼 제대로 된 경쟁을 펼친 것은 지난달이 처음이었다. 초반 승부는 티볼리가 앞섰다. 가솔린 모델부터 돌풍을 일으킨 티볼리는 디젤 판매량에서도 트랙스를 압도했다. 지난달 총 3,652대가 판매된 티볼리 중 디젤 모델은 2,526대였고, 트랙스는 전체 판매량 1,420대 가운데 디젤이 656대였다.

김창훈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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