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마지막 한 명 남았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유전자 검사에서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다. 새 환자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메르스는 10월 29일 자정 공식 종식된다.
1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지난 6월 7일 메르스 확진 이후 계속 양성 판정을 받았던 80번 환자(35)가 지난달 30일과 이날 시행한 1,2차 바이러스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종식 기준에 따라 마지막 환자 음성 판정 후 28일(잠복기 14일의 2배) 후인 10월 29일 자정까지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으면 메르스는 완전 종식된다.
앞서 정부는 새 메르스 환자가 23일 동안 발생하지 않았던 7월 28일 ‘사실상 종식’을 선언했다. 혈액암의 일종인 림프종을 앓고 있어 면역력이 약한 80번 환자가 계속 메르스 양성 반응을 보여 공식 종식을 기다리기엔 너무 오래 걸린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80번 환자가 116일간 메르스 양성을 보인 것은 세계 최장 기간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국내에서 처음으로 메르스 확진을 받은 1번 환자(68)가 지난달 25일 퇴원했다. 이에 따라 메르스 감염 후 입원 치료 중인 환자는 모두 5명으로, 이들은 메르스는 완치됐지만 후유증 등을 치료하고 있다. 남보라기자 rarar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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