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악화와 검찰 수사로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는 포스코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외자 유치와 현지 진출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포스코는 1일 사우디 국부펀드인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에 포스코건설 지분 38%를 매각해 1조2,391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구조조정과 재무구조 개선 등 고강도 쇄신 작업을 벌이고 있는 포스코는 이번 자금 확보로 숨통이 트이게 됐다.
이와 함께 포스코건설은 PIF와 사우디 현지에 4 대 6 비율로 투자 예정인 건설 합작법인 ‘포스코 E&C 사우디 아라비아’를 설립한다. 이를 통해 사우디 정부가 발주하는 호텔, 신도시, 철도 건설에 참여하고 발전, 플랜트 사업 등으로 협력 분야를 확대할 예정이다.
계열사인 대우인터내셔널이 추진하는 사우디 국민차 사업도 포스코가 전력투구하는 프로젝트다. 현재 PIF와 국영자동차업체 설립을 위한 본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으며 계약이 이뤄지면 포스코건설이 공장을 짓고 포스코에서 강판을 공급한다. 또 대우인터내셔널이 부품 공급, 쌍용자동차가 엔진 공급을 맡게 된다.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되면 내년 6월쯤 사우디 수도 리야드 북쪽 수다이르 지역에 공장이 착공되고, 연간 15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하게 된다.
한준규기자 manb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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