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9월 내수 판매량이 일제히 증가했다. 지난달부터 적용된 개별소비세 인하와 업체들의 치열한 마케팅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국내(5만1,954대)와 해외(34만2,907대)에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39만4,861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해외 판매량은 0.2%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국내 판매량이 8.7% 늘었다.
신형 5,667대를 포함해 총 8,583대를 팔아 2개월 연속 차종별 판매량 1위에 오른 아반떼가 내수 판매를 이끌었다.
총 23만130대를 판 기아차 역시 해외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4% 줄었지만 국내 판매량이 16.6%나 증가했다. 쏘렌토(7,130대) 등 주력 SUV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한국지엠(GM)은 내수(1만6,393대)와 수출(3만5,109대)을 합쳐 전년 동기보다 6.9% 늘어난 5만1,502대를 팔았다. 스파크와 임팔라 등 신차 효과 덕에 내수 판매가 지난해 9월보다 24% 증가하는 등 올해 들어 월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전년 9월 대비 34.4% 증가한 2만2,155대를 팔았고, 내수 판매량(6,604대)은 10.9% 늘었다.
쌍용자동차는 티볼리 돌풍으로 국내 판매량이 59.1%나 증가한 8,106대를 기록했다. 수출을 포함한 전체 판매량(1만1,489대)은 5위지만 내수만 따지면 르노삼성을 앞질렀다.
김창훈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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