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타율 0.404·홈런 5개·20타점으로 마감
미국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가 4년 만의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텍사스는 30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벌어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홈경기에서 홈런 3방을 앞세워 6-2로 이겼다.
지구 2위인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이날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7-8로 패함에 따라 텍사스는 우승에 필요한 매직넘버를 한꺼번에 2개나 털어냈다.
10월 1일부터 홈에서 에인절스와 4연전을 끝으로 정규리그를 마감하는 텍사스는 이에 따라 1일 에인절스를 잡으면 현재 남은 매직넘버 2를 다 없애고 사실상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다.
텍사스는 86승 72패, 에인절스는 83승 75패를 기록했다.
나란히 4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에인절스가 전승을 거두더라도 텍사스가 2승만 보태면 선두 싸움은 끝난다. 에인절스와 4연전에서 텍사스가 2승 2패만 해도 1위가 되는 것이다.
에인절스와 공동 2위인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5회 현재 시애틀 매리너스에 0-2로 뒤져 있다.
휴스턴이 패한다면 83승 76패가 되고, 텍사스는 이 경우에도 1승만 보태면 자력으로 지구 우승을 결정 짓는다.
텍사스의 2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한 추신수는 4타수 1안타를 치고 1득점을 올려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추신수는 9월에만 타율 0.404(104타수 42안타), 출루율 0.515, 홈런 5개, 20타점을 올리고 화려한 한 달을 마감했다.
특히 9월 이래 28경기에서 67차례나 출루해 역대 메이저리그 9·10월 최다 출루 기록 경신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부문 최고 기록은 타이 코브가 1923년 세운 79회다.
추신수는 남은 4경기에서 12번 더 출루하면 코브의 기록과 동률을 이룬다.
추신수는 0-2로 뒤진 1회 1사 주자 없는 첫 타석에서 깨끗한 우전 안타를 뽑아낸 뒤 곧바로 터진 애드리안 벨트레의 좌월 동점 투런포 때 홈을 밟았다. 그는 23일 오클랜드와의 경기 이래 8경기 연속 안타를 쳤다.
3∼4회에는 잇달아 방망이 중심에 공을 맞혔으나 유격수와 우익수 정면으로 간 바람에 아쉽게 땅볼과 직선타로 물러났다.
7회에는 삼진으로 돌아섰다.
텍사스는 2-2이던 3회 로빈슨 치리노스의 좌중월 솔로 아치로 균형을 깬 뒤 프린스 필더의 적시타와 마이크 나폴리의 좌월 2점 홈런 등으로 4점을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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