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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128→127→127→?' 느려지는 삼성 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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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128→127→127→?' 느려지는 삼성 발걸음

입력
2015.10.0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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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중일 삼성 감독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지킬까, 뒤집힐까.

1위 싸움이 또다시 혼전 속으로 가고 있다.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하고 5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삼성의 발걸음이 자꾸만 늦춰지고 있다. 다 끝난 것만 같았던 1위도 확신할 수 없다. 최근 4연패에 빠진 삼성은 3연승을 이어가고 있는 NC에게 1.5경기 차로 쫓기고 있다.

◇125→128→127→127→?

삼성은 지난 4년 동안 우승을 한 번도 놓치지 않았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매직 넘버를 지우는 일은 어려워져 갔다. 류중일 삼성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첫 해였던 2011년, 삼성은 정규 시즌 133경기 중 125경기 만에 정규시즌 1위를 확정 지었고, 2012년에는 128경기 만에 매직넘버를 모두 지웠다. 하지만 갈수록 상대팀들의 견제도 거세졌다. 2013년에는 정규시즌 128경기 중 127경기 만에 우승이 확정됐다.

지난해도 마찬가지였다. 삼성은 9월 말까지 2위 넥센과 3.5경기 차였지만 막바지에 5연패로 휘청이며 위기를 맞았다. 그 사이 넥센이 6연승(1무) 행진을 하면서 승차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결국 삼성은 정규시즌 마지막 1경기를 남겨 놓고 127번째 경기였던 10월15일에야 매직넘버를 모두 지웠다. 넥센은 0.5경기차로 삼성의 벽을 넘지 못했다.

◇또 반복된 시즌 막판 연패

지난해와 비슷한 양상이다. 올해는 이미 141경기를 치른 삼성은 아직까지 우승을 확정 짓지 못했다. 매직 넘버는 지난달 27일부터 '3'에서 더 이상 줄어들지 않고 있다. 삼성은 이제 3경기 만을 남겨놔서 자력 우승을 위해선 3경기를 모두 이겨야 한다.

하지만 우승을 코 앞에 두고 믿었던 마운드가 무너지고 타선에선 해결사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고전만 거듭하고 있다. 최근 4연패에 빠진 사이 삼성은 장원삼과 윤성환, 차우찬, 클로이드 등 4명의 선발이 모두 패전 투수가 됐다. 삼성의 가장 큰 장점인 마운드가 살아나지 않는다면 1위 수성도 더욱 위태로워질 수 밖에 없다.

나란히 옆구리 통증으로 1군에서 말소된 이승엽과 구자욱의 부재도 뼈아프다. 초반에는 이들의 빈자리가 티 나지 않았지만 갈수록 타선에서 해결사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상대를 압도하지 못하고 있다. 이승엽은 올 시즌 타율 0.322, 26홈런 90타점을 기록 중이었고 구자욱은 타율 0.349, 11홈런 57타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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