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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문 "병역법 관련 기자회견서 밝힐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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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문 "병역법 관련 기자회견서 밝힐것"

입력
2015.09.30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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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병역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배상문(29ㆍ캘러웨이)이 다음달 6일부터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미국과 인터내셔널팀간 골프 대항전 2015 프레지던츠컵 참가차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취재진을 만난 배상문은 "죄송스럽다"고 운을 뗀 뒤 "한국에 돌아와 정말 기쁘다.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서는 깊이 사과드린다.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와 관련해서는 "지금 정확한 일정을 말씀드리기는 곤란하다"면서도 "프레지던츠컵이 열리기 전에 일정을 확인하고 성실히 임하겠다. 정확한 수순을 밟고 입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회 출전 문제를 두고 주최 측과 상의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그 부분에 대해 말씀드리기는 곤란하다"고 말을 아꼈다. 병역법 위반으로 고발 사실에 대해서도 "기자회견에서 얘기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배상문은 지난 7월 군입대 연기 문제로 대구경북지방병무청과 행정 소송을 벌이다 패소했다. 그는 병무청의 귀국 통보를 어겨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중지가 된 상태다.

당초 배상문은 세계랭킹에서 안병훈(24)에게 밀려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 합류가 어려워 보였다. 병역 논란은 그의 출전 전망을 더욱 암울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닉 프라이스 인터내셔널팀 단장은 의외로 배상문을 추천했다. 배상문이 프레지던츠컵 대회장인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에서 과거 2차례 우승한 것이 추천의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 극적으로 프레지던츠컵 출전이 확정된 배상문은 10개월 만에 국내에 들어왔다.

배상문은 자리에서 올 시즌에 대한 소회도 털어놨다. 그는 "생각한 대로 다 되지는 않았다. 고통스러웠던 시간이었고 잠도 잘 못 잤다. 컨디션도 좋지 않았다. 후회되는 부분이 많다. 하지만 앞으로 잘 지켜봐 달라. 정리라고는 할 수 없을 정도로 시간이 정신 없이 지나갔다. 골프에 집중할 수 없었던 시간도 있었지만, 실망스럽지는 않다"고 전했다.

그는 "닉 프라이스 단장과 지난주에 만났다. 감사드린다고 했다. 실망시키지 않고 팀에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짧게 얘기했다. 태어난 나라에 돌아와서 부담감이 많다. 어깨에 짊어진 짐이 무겁다. 최대한 집중해서 입대 전 출전하는 대회를 잘 마무리 하겠다"며 프레지던츠컵 출전 각오를 드러냈다.

배상문은 "벌써 수요일이어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다. 지인들과 잘 의논해서 매끄럽게 진행하도록 하겠다"며 프레지던츠컵 전에 공식 기자회견을 열겠다는 뜻도 조심스럽게 내비쳤다.

사진=배상문.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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