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효근 ‘더블더블’ 전자랜드, 오리온 기다려
인천 전자랜드가 정효근(22)의 활약을 앞세워 안양 KGC 인삼공사를 제물로 다시 선두 경쟁에 뛰어들었다.
전자랜드는 30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5명이 두자리수 득점을 올리는 고른 공격력으로 인삼공사를 86-72로 제압했다. 프로 2년차 정효근은 자신의 개인 최다인 21점에 리바운드도 10개를 잡아내며 데뷔 첫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정효근 외에도 안드레 스미스(15점), 알파 뱅그라(14점), 정병국(12점), 박성진(11점) 등이 10점 이상을 넣었다. 이로써 개막 4연승 후 2연패로 주춤했던 전자랜드는 5승(2패)째를 올리며 선두 고양 오리온(6승1패)과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반면 KGC인삼공사는 2승5패가 되며 창원 LG와 공동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전자랜드는 경기 시작부터 KGC인삼공사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스미스의 덩크슛과 3점슛 등을 묶어 3분여만에 14-2를 만들며 화끈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KGC인삼공사 찰스 로드의 반격으로 21-17로 쫓긴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초반엔 23-23 동점까지 허용했다. 그러나 분위기를 다잡은 전자랜드는 다시 뱅그라의 연속 득점과 함께 정영삼, 정효근의 3점슛이 연달아 터지면서 점수차를 41-31, 10점차로 벌린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 들어 인삼공사 김윤태와 강병현에 연속 5득점을 내줘 41-36, 5점차까지 추격당했으나 더 이상의 위기는 없었다. 전자랜드는 정병국, 박성진, 스미스 등의 고른 득점으로 4분여를 남기고는 54-40, 14점차로 점수차를 벌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60-48, 12점차로 3쿼터를 끝낸 전자랜드는 4쿼터에서도 정병국, 박성진의 3점슛과 정효근의 슛이 폭발해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겨두고 78-59로 달아났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경기 후 “경기는 이겼지만 공격에서 운영적인 면과 수비의 조직력은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반성한 뒤 “연승도 좋지만 연패를 하지 않아야 강팀”이라고 말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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