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타는 충남 서북부 시범 제한급수
충남도는 보령댐의 저수율 급감으로 보령, 서천, 당진 등 충남 서북부 8개 시ㆍ군이 1일부터 4일까지 시범 제한급수에 들어간다고 30일 밝혔다.
시범 제한급수는 10월 8일부터 시행될 실제 제한급수에 앞선 ‘사전훈련’ 성격이다.
도는 해당 시ㆍ군에서 하루 물 사용량을 평소의 80% 수준까지 줄이는 것을 목표로 주민들의 자율적인 절수를 유도하고, 낮은 수압의 상수도 사용도 체험토록 지도한다.
충남 서북부 지역의 유일한 식수원인 보령댐의 저수율은 23.4%로 평년의 39%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한편 국토해양부와 환경부는 백제보 물을 보령댐에 공급하기로 결정하고 가을 가뭄 대비에 나섰다. 금강유역환경청은 이 날 백제보 인근 하천의 생물화학적산소요규량(BOD) 평균이 2급수 수준인 3㎎/ℓ 이하를 유지해 식수로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내년 2월까지 625억원을 들여 백제보∼보령댐 상류 21㎞ 구간에 지름 1.1m 관로를 매설하고 취수장과 가압장 1곳씩을 건설하기로 했다. 4대강 보에서 확보한 물을 관로를 통해 대량으로 외부로 공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환경청 관계자는 “고도의 정수 시설을 이용하면 3등급 이하의 물도 식수로 사용할 수 있다”며 “2급수인 백제보 물을 보령댐으로 보내도 안전한 식수를 마시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준호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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