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지난해보다 30% 증가
메르스 타격서 매출 회복 기대
호텔·유통업체 특별선물·경품 이벤트
유커(遊客ㆍ중국인 관광객)들의 대거 귀환으로 서울 명동이 다시 시끌벅적해졌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중국의 황금연휴인 국경절을 맞아 1~7일 우리나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21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해 국경절 연휴 당시보다 30% 증가한 규모다. 메르스 여파로 큰 타격을 받았던 방한 관광시장이 국경절 연휴를 계기로 회복될 것으로 관광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국경절은 춘절, 노동절과 함께 중국의 3대 황금연휴로 올해 국경절에 해외여행을 떠나는 중국인은 400만명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유커들의 컴백을 반기는 관련 기관과 업계도 국경절을 맞아 손님 맞이에 분주해졌다. 관광공사는 지난달 29일 서울 경복궁에서 중국인 관광객 대상 한국관광 홍보행사를 연 데 이어, 인천공항 입국장에서의 중국인 관광객 환영행사를 3일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1~10일 명동 등 시내 관광명소를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 환대 주간을 실시한다. 이 기간 한류스타 메가콘서트, 불꽃축제, 하이서울페스티벌, 서울바자축제 등 대규모 행사도 함께 펼친다. 각 호텔과 유통업체들도 유커들을 위한 특별선물이나 경품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때맞춰 정부가 소비 진작을 목적으로 주도하는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도 열린다. 1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되는 블랙프라이데이엔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등 유통업체와 200여개 전통시장, 16개 온라인쇼핑몰 등이 참여한다. 정부는 블랙프라이데이를 통해 소비활성화와 함께 외국인관광객 유치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중국인 고객의 매출 신장률이 8월 말부터 전년 수준으로 회복됐으며 국경절 기간에는 메르스 이전의 신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이번 국경절을 맞아 중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상품행사 및 프로모션을 집중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방문위원회는 모처럼 한국을 다시 찾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보다 친절하게 맞기 위해 1일 서울 명동에서 범국민 친절운동인 ‘K스마일 캠페인’ 출범식을 갖는다. 김종덕 문체부 장관은 “국민들의 친절의식 제고를 통해 한국을 다시 찾고 싶은 나라로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중국의 국경절 기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한국의 아름다운 미소를 보여주는 데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성원기자 sungwon@hankookilbo.com
권영은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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