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도시와 인천국제공항을 연결하는 인천대교가 ‘세계 최우수 프로젝트 대상’(Project Premium Gold winner 2015)에 선정됐다.
세계 최고의 프로젝트 전문가단체인 국제프로젝트경영협회(IPMA)는 29일 오후8시30분(현지 시간) 파나마의 파나마시티 웨스틴 플라야 보니타 호텔에서 열린 ‘제50회 세계PM(Project Management)대회’에서 인천대교를 최우수 프로젝트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인천대교는 국내 프로젝트 가운데 처음으로 IPMA가 주최하는 세계대회에 도전장을 내밀어 최고의 영예를 안았다. 프로젝트경영(PM)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국내에서 PM이 전면 도입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평가다. PM은 프로젝트 하나만으로 금융과 건설, 운영 등의 부문에서 사업의 최고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비즈니스 영역이다.
인천대교 프로젝트는 대한민국 최초로 시공사가 주주로 참여하지 않는 금융사 중심의 사업구조를 확립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국내 민간투자사업 최초로 시공사와 출자자를 완전 분리하고 시공사를 투명한 경쟁입찰 방식을 통해 선정한 것도 내세울만하다.
송도와 영종도를 잇는 인천대교(길이 21.3㎞)는 2009년 10월 개통됐으며 대한민국 대표 프로젝트 및 민관 협력 민자 사업의 대표 작품으로 꼽히고 있다. 인천대교 주주는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MKIF), KB국민은행, 기업은행, 에이맥포스터힐러, 인천시 등이다.
IPMA 측은 인천대교가 ▦장기적, 거시적 비전하에 지역과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지속가능한 사업을 기획, 완성하고 ▦남북통일과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 점 ▦금융 중심의 새로운 민자사업 틀을 확립하여 국가 경쟁력을 높인 점 등을 선정 이유로 밝혔다.
에릭 맨슨(Erik Mansson) 총괄심사위원장은 “인천대교가 모든 부분에서 다른 경쟁 프로젝트들의 수준을 크게 뛰어넘었다”며 “미래지향적인 지속성과 남북 연결성에서 탁월했다”고 평했다.
김수홍 인천대교㈜ 사장은 “인천대교 프로젝트는 국내 민자 사업 분야에서 민, 관, 금융 중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향후 국내 민자 사업 구조에 일대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IPMA가 개인에게 수여하는 올해의 프로젝트 경영인상(The Projecg Manager of the Year)에서 은상을 받았다.
파나마=송원영 기자 wysong@ 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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