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예식장 폭격 사망자 131명… “최악참사 될 것”

28일(현지시간) 예멘 남서부 타이즈 주(州) 해안도시 모카의 한 예식장이 폭격을 받아 민간인 131명이 사망했다고 유엔과 현장 의료진이 29일 밝혔다. 목격자들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동맹군의 오폭이었다고 주장했다. 사망자 가운데는 최소 80명의 여성을 비롯해 어린이가 다수 포함됐다고 의료진은 전했다. 유엔 관계자는 “사상자 규모가 이번 (예멘) 사태가 시작된 이래 단일 사건으로는 가장 많은 참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이 공습을 비난하면서 “예멘 안팎의 모든 이해당사자들이 즉시 군사행동을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엔이 이번 폭격에 문제를 제기하자 가해자로 지목된 사우디 군은 29일 “동맹군은 지난 사흘간 모카 지역을 폭격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양홍주기자 yanghong@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