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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의 법칙은 예외가 없다.

입력
2015.09.29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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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적으로 주식시장에서 성공하는 개인투자자는 5%에 불과하다는 속설이 있다. 선물옵션 시장에서는 개인투자자의 생존기간이 3개월에 불과하다고 한다. 몇 년 전 금융당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외환거래를 하는 개인투자자의 90%가 손실을 본다고 한다. 주위를 둘러 봐도 금융투기로 입신(立身)한 사람을 찾기는 쉽지가 않다. 오히려 패가망신하는 사람이 부지기수다.

이러한 통계적 암울함은 금융투기에 대한 회의론을 가져온다. '주식하면 망한다'는 이미 검증된 이론처럼 많은 사람들의 뇌리에 각인되어 있다. 또한 선물 옵션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파생하면 페인된다'는 이야기도 생겨났다. 주식과 파생으로 철저히 망한 사람들의 경험담이 인터넷에 괴담처럼 떠다니며 많은 투자자들을 주눅 들게 만든다.

그렇다면, 금융투기는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백해무익한 도전인가? 답은 '예스'이기도 하고 '노'이기도 하다. 단순히 통계적으로만 보면 금융투기는 개인투자자가 성공할 확률이 희박하므로 파산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하지만 이 바닥은 안이한 자세로 덤벼드는 아마추어에게는 혹독한 패배를 안겨주지만 진지한 고민을 하는 트레이더에게는 보통 사람이 이룰 수 없는 큰 성공을 약속하는 곳이다.

금융투기의 성공률이 희박하다고 하지만, 어디까지나 아마추어들의 이야기다. 아마추어가 프로를 이길 수 없는 것은 어느 분야나 마찬가지다. 친구들과 내기골프나 치던 아마추어 골퍼가 PGA에 출전해서 우승할 수 있는 확률은 얼마나 될까? 인터넷 바둑을 좀 둔다고 박정환이나 이세돌을 이길 수 있겠는가? 법대 나왔다고 모두 판검사가 되지 않는다. 대기업 신입사원 중에서 임원까지 승진하는 비율은 1%를 넘지 않는다.

개인투자자들의 가장 큰 착각은 금융투기가 '재테크'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재테크에 직접투자는 포함되지 않는다. 펀드에 가입하거나 복리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재테크다.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것은 엄연한 '사업'이다.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고 위험을 관리해야 하는 고도의 전문적인 영역이다. 큰 레버리지를 사용하는 파생상품은 더 말할 나위도 없다. 성공의 법칙은 예외가 없다. 분야를 막론하고 소수만 성공하며, 성공하는 소수에 아마추어는 낄 자리가 없다. 당신이 자본시장에서 돈을 벌고 싶다면, 프로에게 맡기든가 스스로 프로가 되어야 한다.

주식부처는 십 수 년간 기술적 분석을 연구하고 있는 선물 트레이더다. 자본시장에서 1조를 버는 것이 그의 인생목표다. 2012년 자신의 투자철학을 담은 '주식부처의 투자설법'을 출간한 바 있다. stockbuddha@daum.net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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