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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승자 스피스

입력
2015.09.2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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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플레이오프 챔피언십 우승

매킬로이·데이 제치고 정상 재탈환

총 상금 143억원으로 사상 최고액

올해의 선수상 예약 '완벽한 한 해'

조던 스피스(미국)가 28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 클럽에서 끝난 PGA 플레이오프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애틀란타=EPA 연합뉴스
조던 스피스(미국)가 28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 클럽에서 끝난 PGA 플레이오프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애틀란타=EPA 연합뉴스
로리 매킬로이
로리 매킬로이
제이슨 데이
제이슨 데이

조던 스피스(22ㆍ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마지막을 우승으로 장식하면서 2014~15시즌을 ‘스피스의 해’로 완성했다. 불과 한 시즌 만에 앳된 얼굴의 신예에서 시즌 5승을 거머쥔 챔피언으로 성숙한 스피스다.

스피스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ㆍ7,307야드)에서 열린 PGA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서 합계 9언더파 271타를 쳐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스피스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이후, 시즌 마지막 대회인 투어 챔피언십까지 제패한 것을 포함해, 올시즌 5개의 우승트로피를 수집했다.

스피스는 올 시즌 내내 메이저대회에서는 늘 리더보드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마스터스와 US오픈에서는 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브리티시 오픈에서도 공동 4위, PGA 챔피언십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성공 가도를 달리는 듯 했던 스피스는 그러나 플레이오프에서 2개 대회 연속 컷 탈락하는 부진을 겪었다. 하지만 그는 시즌 마지막에 우승 트로피를 추가하며 자신의 입지를 또 한번 드높였다.

스피스는 투어 챔피언십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 자리도 되찾았다. 그는 28일 발표된 남자골프 세계 랭킹에서 12.83점을 추가해, 12.73점의 제이슨 데이(호주)를 제치고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시즌 막바지까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제이슨 데이와 치열한 선두 싸움을 벌였지만 마지막에는 스피스가 웃었다. 스피스는 지난 8월 PGA 챔피언십 준우승 당시 1년 만에 매킬로이를 선두 자리에서 끌어내리고, 타이거 우즈(미국) 이후 두 번째로 최연소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 영광도 함께 누린 바 있다.

상금에서도 스피스는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스피스는 총 25개 대회에 출전해 약 1,203만달러(143억원)를 끌어 모았다. 이는 PGA 사상 한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이다. 스피스는 투어 챔피언십 우승 상금만 148만5,000달러(17억7,000만원)를 받았고, 플레이오프 최종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보너스 상금 1,000만 달러(19억4.000만원)까지 챙겨 ‘잭팟’을 터트렸다. 데이는 940만 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

데이, 매킬로이와의 3파전, 우즈의 부활 조짐 등 끊임 없는 장애물을 넘은 스피스의 종착역은 PGA투어 올해의 선수상이다. 스피스는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해 선정하는 미국프로골협회(PGA of America) 올해의 선수상은 확보한 상태이다. 그러나 PGA 투어 올해의 선수상(잭 니클라우스 트로피)은 200여명의 동료 선수들이 주축이 된 회원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PGA투어 올해의 선수상까지 독식한다면 스피스는 올 시즌을 완벽한 한 해로 장식하게 된다. 투표는 28일 시작돼 결과는 내달 2일 발표된다.

이현주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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