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해수유통 등으로 멀어진 관계를 서서히 개선하고 있는 전북 군산시와 충남 서천군이 자전거 행사 열어 화합을 다지기로 했다.
지난 1990년 금강 하굿둑 완공 전까지만 해도 다정했던 군산과 서천은 2004년 군산시의 핵폐기장 유치 신청을 시작으로 해상도시개발, LNG(액화천연가스)복합화력발전소, 금강하구 해수유통, 공동조업수역, 진포대첩 위치 등으로 사사건건 갈등을 빚었다.
다행히 지난해부터 두 지역 단체장이 상호 공식행사에 참석하기 시작한 뒤 올해는 행정협의회를 열고 예술단체끼리 교류하는 등 관계가 빠르게 호전되고 있다.
군산시는 이 같은 상생협력의 기반을 다지고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10월 24일 ‘군산ㆍ서천 화합 자전거 대행진’행사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행사는 지난 5월 서천ㆍ군산 행정실무협의회와 8월 두 지자체의 실무부서 협의로 성사됐다. 두 도시는 조만간 2차 행정실무협의회를 열어 매년 교환행사 개최 등에도 합의할 예정이다.
‘화합 자전거 대행진’은 두 도시간 접하고 있는 금강 자전거 길에서 열린다. 코스는 경계지역인 군산시 나포면 길벗공동체에서 서천군 신성리 갈대밭까지 총 27.7㎞다. 두 지역주민 참여 풍물놀이, 자전거묘기 공연, 문화예술단 공연도 열리며 기념품과 간식도 지급한다.
특히 군산시민과 서천군민이 10대씩 기증한 자전거를 교환해 ‘화합자전거’스티커를 부착, 화합행사의 의미를 더할 계획이다. 화합자전거는 관광객과 주민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자전거 대행진 및 화합자전거 기증 문의는 군산시 건설과(063_454_3631)이나 서천군 자치행정과(041_950_4747)로 하면 된다.
최수학기자 shc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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