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공동자산 삼는 계기 되길"
"당시 지도자는 순수한 열정 헌신"
박정희 前 대통령 우회 언급
박근혜 대통령은 미국 뉴욕의 유엔 외교무대에서 새마을운동 전파에 힘을 쏟았다.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 ‘지역사회 개발을 통한 국가 발전’을 내세워 1970년 시작한 새마을운동을 박 대통령이 이어 받아 세계화에 나선 것이다.
박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우리 정부와 유엔개발계획(UNDP)ㆍ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함께 주최한 새마을운동 고위급 특별행사에서 개회사와 폐회사를 통해 “오늘 행사가 새마을운동을 인류 공동의 자산으로 삼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마을운동이 지구촌 곳곳에서 빈곤을 퇴치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해 제2, 제3의 기적을 만들어낼 것을 진심으로 바란다”면서 새마을운동의 21세기 모델인 ‘신(新) 농촌개발 패러다임’을 저개발국ㆍ개발도상국이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새마을운동의 성공 요인 중 하나로 ‘신뢰에 기반한 국가 지도자의 리더십’을 꼽아 박정희 전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거론했다. 박 대통령은 “당시 지도자는 관료들의 부정부패를 철저히 차단해 국민이 정부를 신뢰할 수 있게 만들었고 정치적 인기에 영합하지 않는 순수한 열정으로 도시와 농촌이 더불어 잘사는 나라 만들기에 헌신했다”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또 27일 개발정상회의 상호대화 세션을 주재하는 자리에서도 새마을운동을 부각시켰다. 박 대통령은 새마을운동과 경제기획원 설립 등이 우리나라를 한 세대 만에 절대빈곤에서 벗어나게 한 토대가 됐다고 소개하고 “새마을운동은 도시와 농촌의 상호보완적 발전을 이끌어 급속한 산업화의 폐해를 완충시켰다”고 평했다.
최문선기자 moon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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