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산하 공기업들의 임금 피크제 도입이 잇따르고 있다.
29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마케팅공사는 추석연휴 전날인 25일 노사가 임금피크제 도입에 합의했다. 마케팅공사는 임금피크제를 내년 1월부터 적용키로 하고 대상은 내년기준 만 56~60세 직원들로 정했다. 만 56세부터 만 59세까지는 연차적으로 4%씩 삭감하되 60세는 30%를 삭감키로 했다.
마케팅공사는 임금피크제 도입을 통한 절감 재원으로 2019년까지 6명을 신규 채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채용 직원은 별도 정원으로 관리하다 퇴직 결원자가 발생할 경우 정원으로 편입시킬 계획이다.
이에 앞서 대전도시철도공사도 23일 시 산하 공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임금피크제 도입에 합의했다.
임금피크제 적용 대상은 2016년 기준 만 58∼60세가 되는 직원으로, 임금삭감률은 58세는 10%, 59세는 15%, 60세는 20%로 각각 정했다.
도시철도공사는 임금피크제를 적용받는 직원은 무보직을 원칙으로 했다. 임금피크제를 통해 절감된 재원으로 채용되는 직원은 별도 정원으로 운영하다 퇴직결원자가 발생하면 정원으로 편입시키기로 했다. 공사측은 절감된 재원으로 2019년까지 8명의 신규 채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시 산하 공기업들의 임금피크제 노사 합의안은 정부 권고안을 대부분 수용한 것”이라며 “나머지 공기업들도 늦어도 다음달 말까지는 임금피크제가 도입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허택회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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