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대형마트에서 잘 팔리는 자전거는 어린이용이었지만 최근에는 성인용이 어린이용을 앞지르고 있다.
29일 이마트에 따르면 웰빙 트렌드로 자전거타기 등 건강 챙기는 운동이 확산하며 올해 1∼9월 성인용 자전거 매출 비중이 58.8%로 아동용 매출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이 기간 성인용 자전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4%나 늘었다.
성인용 자전거 매출 비중은 2013년 43.1%에서 지난해 49.4%로 증가 추세이지만 아동용은 2013년 56.9%에서 지난해 50.6%로 감소했다.
레저 열풍과 함께 지방자치단체가 자전거 도로를 확장하고 편의시설을 늘리는 것도 자전거 매출이 늘어난 요인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말 마포 상암ㆍ강동 고덕ㆍ뚝섬 유원지 등을 ‘자전거 친화 마을’로 선정했고, 올해는 가양동ㆍ등촌동 등 6곳을 추가로 선정할 예정이다.
대형마트들도 성인 자전거 고객을 유도하기 위해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이마트의 경우 일반 자전거 외에 MTB와 하이브리드 자전거 등을 갖췄고, 지난해 말 자전거 매입 부서에 전문 디자이너까지 영입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자전거를 찾는 어른이 늘며 구매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며 “레저업계 추산으로는 올해 국내 자전거 인구가 1,200만명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권영은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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