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교환학생 4명 숨져
미국 노스시애틀 칼리지의 새내기 교환학생들이 24일(현지시간) 학교 전세버스를 타고 시내 구경에 나섰다가 충돌사고가 발생해 4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다쳤다. 한국인도 13명이 부상을 입었고 이중 1명은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노스시애틀 칼리지의 국제학생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교환학생과 교직원 등 45명을 태운 버스가 이날 시애틀 시내 오로라 다리를 건너던 중 마주 오던 관광용 수륙양용 버스와 정면 충돌했다. 이들은 학교 오리엔테이션 행사의 일환으로 시애틀의 관광 명소인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을 향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리 모양을 한 수륙양용 버스는 시애틀 관광객을 위한 투어 차량으로 이용되고 있다.
이번 사고로 전세버스에 탔던 교환학생 4명이 그 자리에서 숨지고 51명이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실려갔다고 AP는 전했다. 하버뷰 메디컬 센터는 보도자료를 통해 “2명이 중상을 입었고 10명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인도 13명이 부상을 당했고 이중 1명은 중태인 상태다. 시애틀 한국 총영사관과 외교부에 따르면 전세버스에 탔던 교환학생 7명과 수륙양용버스에 탔던 일가족 6명 등 한국인 12명이 경상을 입었고, 이중 여학생인 1명은 중태다.
시애틀 경찰은 수륙양용 버스가 전세버스를 들이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정확한 사고 경위는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 사고 목격자는 수륙양용 버스가 왼쪽 앞 바퀴에 이상이 생긴 듯 방향을 바꾸더니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 한 대와 부딪히고 나서 반대편에서 오던 전세버스를 들이받았다고 시애틀타임스에 말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시애틀 총영사관은 우리 국민의 피해 상태 등을 계속 확인 중”이라며 “부상자 지원과 가족과의 연락 등 필요한 영사 업무를 돕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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