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전 ‘이태원 살인사건’의 진범으로 지목된 미국인 아더 존 패터슨(36)의 첫 재판이 10월 8일로 확정됐다.
25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심규홍)는 재판 당일 오전10시30분에 첫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검찰이 재수사를 통해 2011년 12월 패터슨을 살인 혐의로 기소한 지 3년 10개월여 만이다. 당초 같은 달 2일로 예정됐던 재판은 변호인 측이 사건기록 검토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재판을 미뤄달라는 취지로 기일 변경 신청서를 제출, 이날로 연기됐다. 첫 준비기일에는 검찰이 공소사실과 혐의 입증 계획 등을 밝히고, 패터슨 측이 변론 계획 등을 언급하는 절차로 진행된다.
패터슨은 1997년 서울 이태원 햄버거가게 화장실에서 조중필(당시 22세)씨를 흉기로 9차례나 무자비하게 찔러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검찰이 출국금지를 연장하지 하지 않은 틈을 타 1999년 8월 미국으로 도주했다가 지난 23일 16년 만에 송환됐다.
김관진기자 spiri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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