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상문. <p style="margin-left: 10pt;">미국 단일팀과 유럽을 제외한 인터내셔널팀의 남자 골프 국가대항전 2015 프레지던츠컵이 마침내 막을 올린다.
<p style="margin-left: 5pt;">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개최되는 제11회 프레지던츠컵은 다음달 6일 개막해 5일간의 열전을 펼친다. 전 세계 골프 스타들은 5일부터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 7,412야드)로 집결해 연습 라운딩을 갖는다. 이 코스는 제3회 프레지던츠컵 미국 단장을 맡았던 잭 니클라우스가 직접 설계해 2010년 문을 연 곳이다. 대회 조직위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골프 대회가 열리는 만큼 1일 평균 2만5,000명의 갤러리가 운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승이냐, 6연패냐
디펜딩 챔피언은 미국이다. 미국팀은 2013년 미국 오하이오 더블린에서 열린 10회 대회에서 통산 8번째 승리를 거뒀다. 인터내셔널팀이 이긴 것은 1998년 호주 대회가 유일하다. 인터내셔널팀은 처음으로 미국 외 지역에서 열린 대회에서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살려 승리를 거뒀다. 2003년 남아공이 대회를 개최했을 때도 인터내셔널팀이 17-17 무승부로 마무리해 미국의 연승 행진을 막았다.
하지만 그 뒤로 우승 트로피는 미국이 독식해 왔다. 2000년대를 풍미했던 타이거 우즈, 필 미켈슨 등 톱 스타들을 앞세운 미국은 2005년부터 5연승을 달려왔다. 통산 전적은 8승1무1패로 미국팀이 앞서 있다.
◇골프계 별들 총출동
미국 팀의 경우 2015년 도이치 뱅크 챔피언십까지 페덱스컵 포인트를 따져 상위 랭킹 10위까지의 선수들을 선발했다. 올해 마스터스와 US오픈에서 우승을 거둔 세계랭킹 2위 조던 스피스를 비롯해 버바 왓슨, 지미 워커, 잭 존슨, 짐 퓨릭, 리키 파울러, 더스틴 존슨, 패트릭 리드, 매트 쿠차, 크리스 커크가 이름을 올렸다. 이 외에 단장 추천으로 빌 하스와 필 미켈슨이 합류했다.
인터내셔널팀은 도이치 뱅크 챔피언십이 끝나는 시점에서 랭킹 기준 상위 10명의 인터내셔널 선수(유럽 선수 제외)로 구성됐다. 올해 PGA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5승을 거둔 제이슨 데이를 필두로, 아담 스콧(이상 호주), 루이 우스투이젠, 브랜든 그렝스, 마크 레시먼, 찰 슈워젤(남아공),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아니르반 라히리(인도), 통차이 자이디(태국), 뉴질랜드 동포 대니 리가 선발됐고, 단장 추천 선수로는 한국의 배상문과 호주의 스티븐 보디치가 추가됐다.
◇홈 플레이어 배상문, 모국 찾은 대니 리
인터내셔널팀은 홈 어드밴티지의 이점을 살리기 위해 배상문을 단장 추천 선수로 선택했다. 배상문은 2013년과 2014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했다. 출전 선수들 중 누구보다 코스 이해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또 그는 최근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하는 등 시즌 마지막 투혼을 보이고 있다. 다만 프레지던츠컵 출전 이후 병역법 위반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아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감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대니 리는 인터내셔널팀 랭킹 10위로 모국으로 가는 막차를 탔다. 게다가 인천은 그가 태어난 고향이다.
◇화려한 이력 자랑하는 캡틴들
각 단장들이 팀을 어떻게 지휘해 나가는지도 대회의 볼거리 중 하나다. 단장들은 팀의 명예와 성적을 책임지는 자리인 만큼 면면이 화려하다. 미국팀 단장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9승을 포함해 프로 대회 통산 31승을 거둔 제이 하스(62)다. 그는 프레지던츠컵 부단장을 3회 역임했고, 2003년에는 49세의 나이로 역대 최고령 출전 기록을 세웠다. 앞서 두 대회에서는 아들 빌 하스와 부자 동반으로 출전해 관심을 모았다.
인터내셔널팀 단장은 짐바브웨 출신의 닉 프라이스(58)로, 2013년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단장을 맡게 됐다. 프레지던츠컵에는 초대 대회부터 2003년 대회까지 총 5회 출전했다. PGA투어 18승을 포함해 통산 50승을 거두며 전설의 반열에 오른 선수다.
프레지던츠컵 수석 부단장 역할은 PGA에서 투어 8승을 거두며 한국 남자골프의 역사를 새로 쓴 최경주(45)가 맡았다. 최경주 역시 프레지던츠컵에 3회 출전했고, 한국인 최초로 이 대회 수석 부단장에 선임됐다.
이현주 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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