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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회장 금호산업 인수...금호그룹 재건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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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회장 금호산업 인수...금호그룹 재건 가시화

입력
2015.09.24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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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산업의 경영권을 인수해 금호그룹의 재건이 가시화됐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24일 오후 채권단으로부터 금호산업의 경영권 지분 50%와 1주를 7,228억원에 인수한다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박회장은 한 달 안에 자금조달 계획서를 채권단에 제출하고 연말까지 7,228억원을 완납해야 한다. 이 절차가 끝나면 박 회장은 2009년 12월 금호산업•금호타이어 워크아웃과 금호석유화학•아시아나항공 자율협약 추진 발표 후 약 6년 만에 그룹 지주사인 금호산업 최대 주주로 복귀하게 된다.

현재 박 회장은 금호산업 주식 5.04%, 장남인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은 4.86%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채권단에서 주식인수를 완료하면 박 회장 일가는 금호산업 주식을 59.9% 소유하게 된다.

박 회장은 "국민께 많은 염려를 끼쳐 항상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며 "금호산업 인수를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초심으로 돌아가 더 낮은 자세로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국가경제 발전에 작지만 큰 힘이 될 수 있게 여생을 다 바치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인수 가격을 두고 수차례 채권단과 '밀고 당기기' 과정을 거쳤다. 처음 채권단의 1조218억원 제시에 박 회장은 6,503억원을 불렀다. 다시 박 회장이 7,47억원을 제시하자 채권단이 7,228억원으로 최종 조정했다. 계약금은 없지만 거래 무산시 박 회장은 5% 361억여원의 위약금을 물게 된다.

박 회장은 7,228억원의 인수자금 마련 계획에 대해 "현재 도움을 주는 전략적•재무적 투자자들이 있다"며 "아직 충분한 시간이 있어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웅 기자 jukoas@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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