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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구의원 상당수 “갑천호수공원 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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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구의원 상당수 “갑천호수공원 재검토”

입력
2015.09.2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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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구의원 상당수 “갑천호수공원 재검토”

대전시 5개구 구의원들 상당수가 서구 도안동 갑천 친수구역개발 사업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대전충남 녹색연합에 따르면 대전 5개구 전체 구의원 63명을 상대로 8월19일부터 지난달 11일까지 갑천 친수구역 개발사업 지속여부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14명이 “현재 진행중인 사업절차를 중단하고 시민의견 수렴을 통해 추진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반면 ‘개발사업을 계속 진행해야 한다’고 답변한 의원은 4명에 불과했다.

사업 추진 중단과 재검토 위원회 구성을 찬성한 의원들은 원도심 지역인 중구, 동구, 대덕구 의원들이 많았다. 그러나 전체 구의원 중 26명은 “의회내 조율이 필요해 개인 의견을 피력하기 어렵다”며 답변을 유보했고, 개발지인 서구와 유성구 의원 12명을 포함해 19명은 답변을 거부했다.

사업중단과 재검토를 찬성한 의원들은 “갑천친수구역 개발사업이 공론화와 여론수렴, 시민적 합의 과정이 충분하지 않았고, 동서격차나 환경문제 등으로 지역주민, 시민사회단체 등이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사업에 대한 공개검증과 시민의견을 수렴해 재추진 여부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주택사업 축소나 문제점 보완은 대안이 될 수 없다”며 “갑천지구 보전 정책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앞으로 갑천지구를 활용할 수 있는 종합적인 보전, 발전정책을 세워야 한다”고 답했다.

녹색연합 관계자는 “최근 권선택 시장이 시민대책위와 만나 ‘법적절차 중단이나 사업 백지화 위한 재검토는 안된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지역살림을 챙기는 구의원들로부터 사업 중단과 재검토 의견이 나왔다”며 “권 시장은 소통과 경청의 신념을 받들어 구의원들의 의견에 귀를 귀울여 심사숙고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녹색연합은 앞으로 대전시의원과 국회의원들에게도 갑천 친수구역 개발사업에 대한 질의서를 발송하여 의견을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택회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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