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차녀 현경(31)씨가 “남편과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님을 밝혀 달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서울동부지검에 제출했다.
23일 검찰에 따르면 현경씨는 진정서에서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결혼 전 남편과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는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있으니 진실을 규명해 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현경씨를 상대로 DNA 검사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김 대표 사위인 이모(38)씨 자택에서 확보한 제3자의 유전자정보(DNA)를 수사 데이터베이스(DB)에 고의로 등록하지 않았다는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이씨의 집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일회용 주사기 10여개를 발견했다. 일부 언론은 이 과정에서 검찰이 제3자의 DNA를 확보하고도 이를 수사 DB에 등록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해당 주사기에서 나온 DNA는 두 명의 DNA가 섞인 형태로 기술적으로 기존의 DB에 등록이 불가능해 별도의 대검찰청 감정관리시스템에 감정서와 데이터를 저장, 보존하고 있다”며 “필요할 경우 DNA를 대조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이씨는 2011년 12월부터 2014년 6월까지 모두 15차례에 걸쳐 코카인 등 마약류를 사들여 투약ㆍ흡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 받아 봐주기 논란이일었다.
박주희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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