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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짜왕' 열풍, 미국까지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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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짜왕' 열풍, 미국까지 번졌다

입력
2015.09.24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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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왕이 미국에서도 팔팔 끓고 있다.

농심은 짜왕을 미국에 정식 수출했다고 24일 밝혔다.

▲ (사진제공=농심)

농심은 신라면이 구축해 놓은 탄탄한 영업망을 활용해 미국 전역으로 짜왕 판매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짜왕의 미국 상륙은 국내에서의 폭발적인 인기에 입소문과 SNS의 역할이 컸다. 출시 직후 입소문을 타고 유행처럼 번진 짜왕 구매열풍은 한국을 방문한 해외 관광객이나 교포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됐으며, 실제 미국 한인마켓에서는 짜왕 입점 문의가 쇄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심은 이달 초 짜왕 1만5,000박스를 처음 선적했으며 초도물량이 미국에 도착하기도 전에 주문이 잇따라 같은 양을 추가 선적했다. 짜왕은 'ZHA WANG'이라는 영문명으로, 9월 넷째주부터 LA 지역에서 판매되고 있다. 농심은 10월부터 동부 뉴욕지역으로도 짜왕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심은 미국 전역 월마트에도 짜왕 입점을 서두른다는 계획이다. 신라면이 구축해 놓은 촘촘하고 광범위한 영업망을 바탕으로 월마트, 코스트코, 샘스클럽 등 미국 대표 메이저 유통업계에 진입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다는 입장이다. 농심은 지난 2013년 업계 최초로 월마트와 직거래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농심 관계자는 "중국, 일본과 달리 미국 라면시장은 자국의 1등 라면 메이커가 없고 일본업체와 한국 농심의 격전지라는 측면에서 이 시장이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며, "한국 짜왕의 맛 그대로 미국시장을 공략해 새로운 프리미엄 짜장라면 시장을 선도하고 일본 업체와의 경쟁에 차별화를 둘 것"이라고 말했다.

농심은 미국 내 마케팅 강화를 위해 10월부터 TV, 라디오, 신문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한 짜왕 광고에 돌입할 계획이다. 여기에 SNS을 활용한 온라인 마케팅도 전개할 방침이다.

한편, 국내 시장에서는 짜왕이 또 한 번 신기록을 수립했다. 8월 라면시장에서 짜왕은 14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월 매출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닐슨 코리아 자료에 따르면, 짜왕은 8월 라면시장에서 부동의 1위 신라면에 이어 2위를 차지해 5월부터 4개월 연속 시장 2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8월 매출인 142억원은 지난 달 대비 12% 성장한 수치로, 짜왕이 라면시장에서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시(4/20) 이후 짜왕의 누적 매출은 490억원으로, 올해 라면시장 누적 판매 순위에서 출시 4개월 만에 9위로 뛰어 올랐다.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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