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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4구 아파트 값 역대 최고... 하반기엔 강남 오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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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4구 아파트 값 역대 최고... 하반기엔 강남 오를듯

입력
2015.09.24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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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강북 4개구가 평균 아파트 매매 시세가 최고가를 경신했다. 하반기에는 강남이 아파트 매매가 상승세를 이어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부동산 114가 발표한 시•구별 수도권 아파트 시세에 따르면 지난 달 동대문구에 이어 이번 달에는 서울 강북의 성동구, 마포구, 서대문구가 평균 아파트 매매 시세 역대 최고가를 넘어섰다. 기타 수도권 44개 지역도 최고가의 90% 수준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상승세의 가장 큰 원인은 전세대란과 정부의 규제완화 때문이다. 최근 저금리의 여파로 전국의 아파트 전세가가 치솟았다. 일부에서는 전세가와 매매가가 비슷하거나 전세가가 더 높은 '깡통전세'도 생기고 있다. 이 영향으로 아파트 매매가도 같이 오른 것이다. 분양가 상한제 탄력적용, 초과이익 환수제 유예 등 정부의 부동산 정책도 아파트 매매가 상승에 한몫했다.

강북 4구의 높은 상승세는 재개발•재건축의 영향이 더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서대문구와 마포구는 올해 아파트 입주물량 1만9,977가구 중 32%인 6,497가구가 몰려있다. 동대문구와 성북구는 올해 강북권 재개발 사업의 중심지로 금년 중에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 다수가 분양•입주를 앞두고 있다.

▲ 아현역 푸르지오

특히 서대문구는 평균 아파트 매매가가 상대적으로 낮아 재개발로 인한 부동산 가격 상승효과가 더 컸던 것으로 추측된다. 서대문구는 현재 평균 아파트 매매 가격이 1,234만원이다. 이에 비해 오는 10월 입주를 앞둔 남가좌동의 'DMC파크뷰자이1단지' 2,127세대는 거래가가 3.3㎡당 약 1,800만원, 오는 11월 입주 예정인 아현역 푸르지오 940세대의 분양가는 2,040만원이다. 신축 아파트가 평균 아파트의 2배 가까이 매매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는 강남이 아파트 매매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재건축 분양 물량이 거의 없었던 강남3구는 오는 10월부터 재건축아파트 9개 단지 1만3,633가구를 공급한다. 이들은 좋은 입지를 가지고 있어 부동산 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재개발•재건축은 아파트 매매 시세 상승에 큰 영향을 준다. 이주 인구가 늘어나면서 주변 지역의 주택 거래량이 늘어나고 시세도 오르며 분양이 시작되면 지역 부동산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입주를 시작하는 새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다는 이유도 있다.

부동산114의 김은진 팀장은 "아파트 매매가 최고가를 경신한 강북 4구는 재건축•재개발 물량이 많았던 지역이다"며 "올 하반기에는 분양 물량이 쏟아져 나오는 강남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하반기 아파트 시세와 관련하여 김 팀장은 "내년에 변경되는 주택담보대출 방식 때문에 올해가 끝나기 전 매매가 활발히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의 금리인하도 우리나라 부동산에는 직접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부동산 상승세 지속을 예측했다.

김재웅 기자 jukoas@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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