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소영이 자신의 SNS에 논란의 광고 사진을 직접 올린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고소영은 최근 인스타그램 계정(@kosoyoung_official)에 문제가 된 J트러스트의 광고 촬영 사진을 게재했다.
고소영은 도심의 고층빌딩 옥상 위에서 드론으로 고공 촬영 중인 모습을 보여줬다. 사진에는 아무런 설명이 쓰여 있지 않지만 1,238개의 '좋아요'가 표시됐다.
이 사진은 J트러스트의 기업 광고 촬영 때의 모습으로 추정되고 있다. 가지런히 포니테일로 묶은 헤어스타일과 단정한 칼라의 블라우스 그리고 미색의 스커트 패션이 광고 속의 모습과 일치한다.
고소영은 이달부터 JT친애 저축은행, JT캐피탈, JT저축은행을 보유한 일본계 종합금융그룹 J트러스트의 브랜드 광고에 얼굴을 내밀고 있다. 고소영의 모델 활동은 일반 은행이 아닌 저축은행 및 대부업계의 기업 브랜드 광고에서 최초나 다름없다. 고소영은 이 광고에서 "기대하세요"라는 대사를 읊으며 친근한 금융회사로서의 이미지를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고소영은 이 기업 광고 출연으로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고소영 측은 기업 광고라 고 주장하지만 대출이 연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광고는 지주회사의 브랜드 홍보이기는 하나 산하의 금융업체들이 주로 하는 일이 대출 업무다. J트러스트 및 각 업체들을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하면 '직장인 맞춤대출' '최대 5천대출' '햇살론' 등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대부업체의 부정적 이미지 대신 톱스타를 내세워 가깝고 스마트한 금융의 이미지를 강조하고자 이 같은 기획을 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J트러스트 홍보부 정찬영 부장은 "J트러스트는 종합금융그룹으로 한국 인도네시아 태국 등 아시아 전역에서 은행 저축은행 등의 업무를 하고 있다"며 "J트러스트는 계열사의 업무를 조정하는 지주사의 역할을 하고 있다. 계열사 중 저축은행이 수신과 여신 기능을 함께 가지고 있지만 온라인 광고의 경우 대출을 목표로 광고를 하고 있어 대출상품이 노출되고 있을 뿐이다"고 설명했다.
이현아 기자 lalala@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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