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센 박병호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넥센 박병호(29)가 또 하나의 대기록에 다가서고 있다.
박병호는 23일 목동 SK전에서 4번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해 0-0으로 맞선 1사 2·3루에 첫 타석에 섰다. 그는 상대 선발 박종훈의 초구를 공략해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이로써 그의 시즌 타점은 140타점이 됐다.
이미 종전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타점 기록(2014년 124타점)을 넘어선 그는 이제 역대 최고의 기록을 향해 간다. 역대 한 시즌 최다 타점 기록은 2003년 이승엽(삼성)의 144타점이다. 박병호는 이승엽의 기록까지 단 4개를 남겨뒀다. 남은 경기에서 5개 이상의 타점을 기록할 경우 역대 최다 타점 신기록을 쓰게 된다.
홈런 타자인 그는 늘 '홈런 개수'보다 중심 타자로서의 책임감을 먼저 이야기한다. 그런 면에서 그의 높은 타점은 그가 중심타자로 얼마나 성실히 역할을 잘 수행했느냐를 잘 보여주는 지표다. 올 시즌에도 홈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그는 역대 최초 4년 연속 홈런왕 자리까지 노리고 있다.
박병호의 선제점으로 기세를 올린 넥센은 SK 마운드를 난타해 10-0 승리를 거뒀다. 넥센의 깜짝 선발 카드였던 하영민은 6이닝 6피안타 5탈삼진 3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번째 선발승을 올렸다. SK는 이날 넥센에 패하며 6위로 내려앉았다. 이날 경기가 우천 취소된 롯데가 5위로 다시 올라섰다.
수원에서는 삼성이 kt를 11-0으로 꺾고 우승 매직넘버를 '6'으로 줄였다. 삼성은 1회 초부터 상대 선발 정성곤을 흔들며 분위기를 끌고 왔다. 연속 볼넷으로 만든 1회 1사 1·2루에서 최형우와 박석민이 연속 적시타를 때려내며 2-0으로 앞서기 시작했고 채태인이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1사 만루 찬스까지 잡았다. 이어 박찬도의 내야 안타에 상대 실책을 묶어 4-0으로 달아났다.
삼성 박한이는 5-0으로 앞선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좌전 안타를 때려내며 시즌 100번째 안타를 신고했다. 이로써 입단 첫 해였던 2001년부터 꾸준히 이어온 시즌 세 자릿수 연속 안타 행진을 15시즌으로 늘렸다. 1993년부터 2008년까지 16시즌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때려낸 양준혁에 이은 역대 두 번째 대기록이다.
한편, 부산(롯데-두산), 광주(KIA-LG), 마산(NC-한화)에서 열릴 예정이던 경기는 우천으로 연기됐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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