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월세로 벌어들이는 수익이 연 4%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금리가 1%대에서 턱걸이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3배를 넘는 고수익인 셈이다.
KB국민은행이 23일 전국 아파트 1만1,266개 단지 중 순수 월세 임대가 이뤄지는 499만4,635가구를 조사한 결과 평균 임대수익률은 8월 말 기준 4.04%였다. 여기에는 각종 세금과 보유 비용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지역별로는 집값이 상대적으로 비싼 수도권(연3.85%)보다는 지방(4.5%)의 수익률이 더 높았다. 수도권은 경기(4.07%), 인천(3.98%), 서울(3.41%) 순이었다.
서울은 강북권과 강남권의 수익률 편차가 컸다. 종로구(4.02%), 중랑구(3.91%), 서대문구(3.81%), 도봉구(3.80%), 동대문구(3.70%) 등 강북권은 평균보다 높은 수익을 거둔 반면 서초구(2.94%), 송파구(2.85%), 강남구(2.76%) 등 강남3구는 수익률이 연 2%대에 머물렀다.
지방 광역시 중에서는 광주가 4.94%로 가장 높았다. 도별로는 전남(5.69%), 강원(5.68%), 전북(5.45%), 충북(5.13%), 충남(5.10%) 등이 5%를 넘겼다.
매매 가격으로 따졌을 때는 지역을 막론하고 3억원 이하 아파트의 수익률(전국 4.45%)이 전체 평균 수익률보다 모두 높았다.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만해도 3억원 이하 아파트로만 한정하면 각각 3.85%, 4.15%, 4.42%로 수익률이 올라갔다.
임희열 KB국민은행 가치평가부 팀장은 “임대수익률이 높은 지역들은 매매 비용이 적게 들어 집값 대비 투자수익률이 높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강아름기자 sara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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