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부산시장은 23일 기자회견을 갖고 그 동안 전문가, 시민, 환경단체간 찬반 논란의 대상이 되어온 낙동강하굿둑 개방과 관련, “2025년까지 낙동강의 완전개방을 추진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서 시장은 “하굿둑 조성 이후 30여 년간 지속된 논쟁을 끝내고 위대한 낙동강시대를 열겠다”면서 “낙동강 흐름을 가로막고 있는 하굿둑을 개방, 낙동강의 오염으로부터 시민 건강을 지키고 강의 기능을 잃어가는 낙동강의 생태계를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 대한 로드맵으로 ▦2025년까지 낙동강 완전개방 추진 ▦내년 말까지 공업용수의 취수원을 덕산정수장으로 이전 ▦농업용수 염분피해 줄이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와 기재부와 협의 ▦2025년까지 식수 취수원 이전과 정수시설 개선 ▦2017년 1월부터 낙동강의 부분개방 단행 등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부산시는 상수도사업본부에 TF팀을 두고 농민과 어민, 공업용수를 사용하는 제조업체, 식수원을 사용하는 시민 등의 의견을 수렴, 대책을 면밀히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또 중앙정부에 대해 하굿둑 개방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항구적 조치를 건의하고, 인접 울산과 경남도에 대해서도 광역협의체 설립을 통한 낙동강의 공동이용을 위한 논의를 요청했으며, 시민에게도 미래 세대를 위해 다소 발생되는 불편함은 조금씩 양보해 낙동강의 기적을 만드는데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그 동안 낙동강 수질은 호수화가 가속돼 물이 썩고 저층에는 무산소 상태가 발생해 물고기가 대량 폐사해왔으며, 4대강 사업 이후로는 녹조류의 번식이 심각, 취수에도 지장을 초래하는 등 시민들의 낙동강 개방 요구가 높아져 지난 9일 부산시는 대시민 토론을 통해 각계 각층 및 전문가들의 의견을 경청했다.
목상균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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