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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 훈련 같은 육해공 5종… 육군 장애물 달리기는 '지옥' 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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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 훈련 같은 육해공 5종… 육군 장애물 달리기는 '지옥' 별명

입력
2015.09.2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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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성화 봉송주자인 서정열(가운데) 육군 7사단장이 22일 강원 화천군 화천읍에서 성화를 들고 뛰고 있다. 화천=연합뉴스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성화 봉송주자인 서정열(가운데) 육군 7사단장이 22일 강원 화천군 화천읍에서 성화를 들고 뛰고 있다. 화천=연합뉴스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에서는 군인들의 스포츠잔치인 군사 훈련을 연상케 하는 독특한 종목들이 펼쳐진다.

각군의 특성에 맞는 육군 5종, 공군 5종, 해군 5종, 오리엔티어링, 고공강하 등 5개 종목이 특별한 관심을 끈다.

육군 5종은 300m 소총사격(엎드려쏴 자세 정밀사격 10분, 속사 1분), 500m 장애물 달리기, 50m 장애물 수영, 수류탄 투척(정밀ㆍ원거리), 크로스컨트리(남8㎞, 여4㎞) 등 5종목으로 구성된다. 장애물 달리기는 육군 5종 중에서도 ‘지옥의 종목’으로 악명 높다. 500m 구간에 설치된 20개의 장애물(여자는 16개 장애물)을 뛰어넘는 경기로 지구력과 근력이 필수다. 또 장애물 수영은 50m 직선 구간에 설치된 수중 장애물 4개를 통과해야 한다. 투척은 수류탄 모양의 투사물을 이용해 표적에 정확히 던지는 ‘정밀 투척’과 멀리 던지는 ‘장거리 투척’으로 구분되며 두 가지 점수를 합쳐서 순위를 결정한다.

해군 5종은 장애물 달리기, 인명구조 수영, 다목적 수영, 선박운용술, 수륙양용 크로스컨트리로 구성된다. 장애물 달리기는 500m 구간에 설치된 10개의 장애물(여자 9개)을 통과하는 경기로 육군 5종의 장애물 달리기와 비슷하지만 장애물이 해군의 특성상 승선과 탈출에 적합하도록 설치되는 게 차이점이다. 인명구조수영은 75m 레이스로 처음 50m는 자유형으로 수영한 뒤 나머지 구간은 수심 4m 바닥에 놓인 인형을 건져 올려 한 손으로 잡고 주파해야 한다. 특이한 점은 출발할 때 작업복을 입고 물에 뛰어들어 50m를 수영하고 나서 상ㆍ하의를 벗은 뒤 수영복 상태로 나머지 구간을 이동한다. 또 125m를 주파하는 다목적 수영은 우선 오리발을 신고 출발해 25m 지점에 놓인 모형 소총을 집어 들고 50m 지점으로 이동시켜야 한다. 이어 100m 지점까지 헤엄쳐서 매듭을 풀은 뒤 나머지 지점까지 먼저 이동하는 선수가 승리한다. 선박운용술은 해상에서 함정운용과 관련된 기술을 평가하는 종목이다. 수륙양용 크로스컨트리는 총 2.5㎞의 거리에서 달리기, 소총사격, 고무보트 이동(100m), 수류탄 투척, 달리기 등으로 구성된다.

공군 5종은 육군 및 해군과 달리 ‘비행 경기’ 종목이 포함돼 장교와 현역 사관생도만 출전할 수 있다. 명칭은 ‘5종 경기’지만 비행 경기에 권총 사격, 수영, 펜싱, 볼다루기, 장애물 달리기, 오리엔티어링(독도법)까지 합쳐져 사실상 7종 경기로 치러진다. 비행 경기는 출전 선수가 주최국 조종사가 조종하는 항공기에 항법사로 나서 이ㆍ착륙 및 체크 포인트를 지나는 시간과 거리 오차를 따져 점수를 매긴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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