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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2차 쟁탈전, 신세계도 다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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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2차 쟁탈전, 신세계도 다시 도전

입력
2015.09.22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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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사업권 신청에 신세계백화점 본점 전체 내놓아

SK·롯데 기존 면세점 수성 전략… 신세계는 수도권 진입 총력전 구도

재계 4파전으로 흘러가는 양상

신세계그룹이 시내 면세점 사업권 재입찰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로써 25일까지 진행되는 입찰 마감에 추가 기업이 더 나서지 않을 경우 이번 서울과 부산 시내 면세점 사업권 재입찰 경쟁은 SK 롯데 신세계 두산 4파전이 될 전망이다.

신세계는 22일 서울과 부산 면세점 운영 사업권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신세계는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에 시내 면세점을 운영 중이지만 이번에 서울 시내 면세점에도 도전할 예정이다. 신세계는 면세점 입지로 서울 충무로 신세계백화점 본점 일부를 내놓았다. 신세계 본점은 일제강점기 시절 미쓰코시 백화점으로 출발한 국내 1호 백화점이다. 신세계는 부산 시내 면세점도 기존 파라다이스 호텔(6,940㎡, 2,100평)에서 확장된 신세계 센텀시티 내 B부지(8,600㎡, 2,600평)를 선정했다.

이번에 재입찰 대상은 SK네트웍스가 운영하는 서울 광장동 워커힐과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면세점), 서울 잠실 롯데월드면세점, 부산 신세계 파라다이스 면세점 등 4개 사업권이다. 이 가운데 최대 격전은 서울 시내 2군데 면세점을 운영 중인 롯데와 서울 입성을 꿈꾸는 신세계의 싸움이 될 전망이다.

롯데는 서울 시내 2개 면세점 사업권을 꼭 지켜내겠다는 수성 전략을, 지난 7월 서울 시내 신규 면세점 사업자 선정에서 탈락한 신세계는 다시 한번 수도권 진입을 노리는 공격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백화점과 대형마트, 프리미엄아울렛 사업 등을 포함해 지금까지 85년간 유통업 경험을 바탕으로 면세 사업에 나서면 관광산업 진흥은 물론 고용 창출 측면에서 충분히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최근 오너가의 경영권 분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낸 롯데는 글로벌 경쟁력을 앞세울 방침이다. 롯데 관계자는 “재고물량 관리 경험과 현금 운용 능력, 35년 동안 면세점 사업을 하면서 다져온 브랜드 인지도 등에서 경쟁 업체들 보다 앞서 있다”고 자신했다.

이미 서울 시내 면세점 재입찰을 공표한 두산은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를 입지로 정했다. 두산 서울 명동에 한정된 관광 허브를 외국인이 많이 찾는 동대문으로 다양화 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이 밖에 SK네트웍스는 서울 광장동 워커힐 면세점 지키기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SK는 연말까지 워커힐 면세점에 1,000억원을 투자해 운영 면적을 기존 대비 2배 늘어난 9,917㎡(약 3,000평)로 확대할 계획이다.

허재경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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